구제 : 축적의 힘을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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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 축적의 힘을 믿으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9.14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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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요즘 목회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홈페이지이다. 예전에는 교회를 찾기 위해 직접 돌아다녔지만, 현 시대에는 온라인으로 서칭(searching)을 한다. 진지하게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들은 교회 홈페이지를 구석구석 살핀다. 목회자는 누구인지, 목회비전은 어떠한지, 예배시간을 파악하고, 설교 동영상을 본다.

그 중에 하나가 교회의 사역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인데 구제와 선교활동이 어떠한지에 관심이 많다. 이전 글에도 설명했지만,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구제하는 교회를 좋아하고 그 교회에 속하길 원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목회자는 홈페이지를 구성할 때 그동안 해왔던 구제와 선교활동의 사진들을 잘 정리해 놓는다.

문제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과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칭찬받을 만한 구제와 섬김의 사역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사진 자료들은 찾을 수 없는 컴퓨터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으며, 목회자의 기억 속에는 어떤 사역들을 펼쳤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빈약하고 빈약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자료가 잘 축적되어 있지 못한 것’이다.

목회를 하다 보면 가끔 기독교 언론사에 노출될 때가 있다. 우리 교회도 과거 CTS와 CBS에서 촬영해간 경험이 있다. 양질의 좋은 컨텐츠가 나오려면, 교회의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새롭게 교회를 찾는 분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도구로 귀히 쓰이게 된다.

축적(蓄積)이라는 말은 자료들을 잘 정리하는 뜻만이 아니다. 더 큰 의미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라는 말이다. 구제와 있어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은 더 큰 효율성과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성도를 구제하는 일이든, 지역을 구제하는 일이든, 열방을 구제하는 일이든, 축적된 노하우는 사역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법이다.

나는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구제 사업을 펼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때론 재정의 유한성을 간과했었고, 때론 공급과 수요를 잘못 예측했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안이 부족했었고, 봉사자의 상황을 잘못 판단했던 적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축적의 힘이 부족했던 것에서 오는 낭비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축적의 힘이 조금 생겼다. 웬만한 구제 사업들은 시뮬레이션 한 그대로의 결과 값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일하는 속도 면에서도 엄청난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 즉 효율성이 극대화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적은 예산과 인원으로 많은 일을 감당하는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축적의 힘의 결과이다.

한국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 기록하고 정리하고 축적하는 습관이 부족한 것 같다. 목회 현장이나 해외 선교지나 후임자에게 그동안의 축적된 힘이 이양되는 법이 없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처음부터 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참으로 비극이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축적에는 힘이 있다. 당신의 목회에 축적의 힘을 믿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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