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나눔을 들고 계속 아프리카로 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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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나눔을 들고 계속 아프리카로 향할 것입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1.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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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역자네트워크(GYN), 코로나19에도 중단없는 사역 전개
‘오리농장’ 모델 사역 발굴, 선교사와 현지인 재정 자립에 기여
초대회장 장원기 목사 별세 후 새 대표회장 최현기 목사 추대

사단법인 국제동역자네트워크(Global Yokefellow Network, GYN)2013년부터 아프리카 현지에서 희망프로젝트 염소은행을 꾸준히 설립하며, 지속가능한 사역을 전개해 왔다. 2015년에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해 일회적인 사역이 아니라 염소를 키워 현지 주민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현지 주민들은 새끼를 낳으면 염소를 상환하고, 다른 주민들에게 또 임대해 소득을 일굴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사역 모델을 현장에 적용해 왔다.

특히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등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연계된 사역은 좋은 선교 모델이 되었다. 염소은행 외에도 교회 설립, 의료선교 등 다양한 사역을 선교사들과 협업하면서 의미 있는 열매를 맺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GYN은 사역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현재는 돌파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장 백석 증경총회장 최현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도약하며 달려갈 채비를 마쳤다. 지난 8일 최현기 목사와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를 직접 만나 앞으로 GYN 사역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사단법인 국제동역자네트워크 대표회장 최현기 목사(우측)와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가 아프리카 현지에서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목공예 소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목공 작품은 'JESUS'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단법인 국제동역자네트워크 대표회장 최현기 목사(우측)와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가 아프리카 현지에서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목공예 소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목공 작품은 'JESUS' 글자가 새겨져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위기

2020년 전 세계에 휘몰아친 코로나19 광풍은 GYN 사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당장 계획했던 현지 방문부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더 큰 어려움이 들이닥쳤는데, 그것은 GYN 출범 때부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GYN 초대회장 장원기 목사(백석 증경총회장)20201214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것이다. 항상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생을 마다하고 매년 선교지를 돌보고자 했던 장원기 목사였기 때문에 단체 구성원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역은 중단되지 않았다. 오히려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도전했다. 장원기 목사는 천국으로 떠나기 약 한달 전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를 아프리카에 다녀오도록 했다. 백신 접종을 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찬하 목사도 기꺼이 떠날 것을 자청했고, 새로운 사역 모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상황에서 누가 선교지를 향할 것인가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사명은 선교사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찬하 목사는 당시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오리 사육을 위해 오리알 280개를 들고 선교지로 향했다. 선교사들과 소통하면서 오리농장을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동아프리카 지역 오리의 경우 일 년에 40여개 밖에 산란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국내에서 키우는 체리베리종의 경우 일년에 300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코로나19이기 때문에 더 도전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찬하 목사는 현지 사역이 모두 멈춰버린 상태였다. 염소가 새끼를 낳아도 사람들이 공유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리농장을 시도해보기로 했다경북 구미에 있는 오리농장을 찾아가 최상의 오리알을 받아와 탄자니아로 떠났다고 회상했다.

이찬하 목사의 아이디어에 당시 장원기 목사와 최현기 목사, 상임회장 박태남 목사 등 임원들이 적극 지지해주면서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작년 11월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가 크게 자란 오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지 오리보다 발육 상태가 아주 좋아 무게가 5kg에 육박한다고 한다.
작년 11월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 실무회장 이찬하 목사가 크게 자란 오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지 오리보다 발육 상태가 아주 좋아 무게가 5kg에 육박한다고 한다.

현지 성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사실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이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일 년 전 이찬하 목사는 기존 선교지들을 순회하며 그동안 펼쳐왔던 염소은행, 교회개척 사역을 점검했다. 동시에 현지에서 오리농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행히 오리알 중 절반 이상이 부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발육 상태도 무척이나 좋았다.

이 목사는 작년 11월 다시 아프리카를 방문해 직접 성과를 확인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탄자니아 오리는 2킬로 정도밖에 안 크고 알도 많이 낳지 않는데, 한국에서 온 오리는 알도 많이 낳고 크기는 5Kg에 육박한다며 현지 성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농장에서 번식해 1천여마리가 자라고 하루 300마리 오리가 알을 낳고 있었어요. 선교사님들은 교회와 학교, 현지인들에게 계속 분양해 주고 있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부화와 사육 노하우를 생기면서, 얼마 전에는 우간다에도 오리를 보내 사역을 접목하고 있다.

백석총회 소속 최병택 선교사(탄자니아한인교회 담임), 강인식 선교사(음베아비전스쿨), 정인원 선교사(킬리만자로 마사이족 새날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 선교사들과도 협력 사역을 전개해가고 있다.

 

GYN 대표회장 장원기 목사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새날교회에서 염소은행을 설립하고 현지 어린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GYN는 아프리카를 사랑했던  초대회장 장원기 목사의 뜻을 따라 복음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해갈 계획이다. 사진은 2018년 킬리만자로 선교지에서 염소은행 설립예배를 드를 당시 장원기 목사 모습이다. 

장원기 목사님의 선교 기억할 것

GYN은 지금까지 16개 교회를 건축하고 염소 7,000여마리, 50마리를 분양하며 아프리카를 위해 힘 있게 달려왔다. 국내에서 현지어 성경 3,000여권을 대한성서공회와 함께 인쇄해 들고 가기도 했다.

앞으로는 오리를 분양하면서 선교지 사역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오리농장 사역은 특히 미자립 교회 사역에 활로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오리가 낳는 알, 숫오리를 통해 얻는 고기는 주민들의 재정 자립과 식량 부족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선교사들은 축적된 노하우를 현지 학교와 교회 담당자들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대표회장 최현기 목사는 처음 아프리카에 갔을 때 현지인들이 밀려와 작고 허름한 예배당에서 4번에 나눠 예배를 드리는 것을 봤다. 선진국에서는 교인들이 사라진다는데 아프리카에서는 영혼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말 그대로 황금어장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복음과 함께 나눔을 함께 들고 아프리카로 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최 목사는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베풀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영혼 구원을 선물로 주어야 한다.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먼저 복음을 주는 데 초점을 두고 GYN는 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리농장 사역은 이제 초창기이기 때문에 기도해야 할 제목들이 많다. 이찬하 목사는 오리를 보내달라고 하는 분은 많은데 아직은 보내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다. 정식 농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축사도 짓고 부화기도 더 마련해야 한다오리농장 부지 마련, 운영비 재정 등 사역 활성화를 위한 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히 GYN은 장원기 목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현지 교회를 건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프리카 선교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작은 장원기 목사님이셨습니다. 백석총회뿐 아니라 교단을 초월해 선교의 계기를 만들어주셨고, 열심히 지속가능한 사역을 펼쳐갈 수 있었습니다. GYN 선교 사역의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구호 사역을 펼쳐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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