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치참여·행정수도 이전 '반대' 북 김위원장 답방·이라크 추가파병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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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치참여·행정수도 이전 '반대' 북 김위원장 답방·이라크 추가파병 '찬성'
  • 승인 200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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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장로들은 교회의 정치 참여는 신중해야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장로신문(사장:김건철장로)이 창간 3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제30차 전국 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예장통합측 장로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것으로, 1천3백46명이 응답했다.

‘교단의 대 사회적 정치 참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9%가 ‘선택적 참여’가 바람직하다, 19%가 ‘정치 불참’을 선택해 70%에 가까운 사람들이 교단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극적인 참여’는 27%에 머물렀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63%가 ‘찬성’해, 보수권에서도 김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현재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신 행정 수도 이전 문제는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77%가 ‘찬성’의 의견을 보였고 17%가 ‘반대’해 한·미 우호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 행정 수도 이전’ 문제는 ‘반대한다’는 의사가 44%, ‘더 연구 검토해야 한다’가 30%, ‘찬성’이 25%를 차지했지만, 반대와 연구·검토를 합치면 사실상 응답자의 74%가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현재 총회의 부총회장 선거를 묻는 질문에서는 59%가 ‘많이 깨끗해진 편’이라고 응답해 통합총회의 선거 풍토가 많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26%가 ‘아직도 부정이 많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는 ‘한경직목사’가 42%로 압도적이었으며, ‘주기철목사’가 11%로 2위였다. 생존자 중에서는 ‘김삼환목사’, 곽선희목사, 김진홍목사 등이 순위를 기록했다. 장로 중에서는 ‘조만식장로’(20%), ‘김용기장로’(5%) 등이 언급됐다.

역대 존경하는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25%로 2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로 3위였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4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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