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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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의 법칙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11.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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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구소련이 붕괴되었을 때, 카자흐 공화국 알마타에서 타쉬켄트까지 17시간을 차를 타고 이동한 적이 있다. 가는 도중에 목동이 말을 타고 세퍼트 개 몇 마리를 데리고 수천 마리의 양을 치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목동에게 물었다. 목동은 양들이 있는 앞으로 인도하더니 앞에 있는 건실한 10마리 양의 목에 큰 방울을 달아 주고, 자신은 앞에 있는 양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뒤에 있는 양은 방울소리만 듣고 앞에 있는 양만 따라간단다.

한번은 앞에 있는 양이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다. 목동이 달려와서 장애물을 제거했는데도 뒤에 따라오는 양들은 그곳에만 오면 눕는다. 목동이 아무리 때려도 소용없다. 앞에 있는 양이 누웠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목동은 앞에 있는 양을 집중훈련을 시키고 관리한다고 한다.

그렇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앞에 있는 중직자들을 보고 성도들은 그대로 따라간다. 앞에 있는 중직자들이 중요하다. 그래서 벧전 5장 4절에 양무리의 본이 되라고 했다.

‘20%가 80%를 리드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상위 20퍼센트가 나머지 80퍼센트를 이끌어간다고 말한다. 교회도 성도 모두가 일하는 것 아니다. 파레토의 법칙처럼 앞에 있는 20%의 제직들을 보고 80%의 성도들은 따라간다. 20%의 제직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잘 하려고 해도 잘 몰라서 헌신을 하고도 문제가 될 때가 있다. 훈련은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을 만들고, 좋은 인격은 좋은 체질로 변하게 된다.

오순절 성령을 체험했다고 하루아침에 성숙해지는 게 아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했지만, 사도들의 가르침을 통해, 공동체 의식, 교회 질서의식, 신앙의 성숙함을 이루었다.

백석인의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체질화되도록, 단순, 반복, 지속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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