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자극적인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집콕족’이 늘고 있고, 수많은 영상콘텐츠가 OTT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최근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이끌고 있다. 극은 456억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제거해야만 하며, 실패할 경우 자신의 목숨마저 잃게 되는 게임에 참가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목숨을 건 게임’이라는 배경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벼랑 끝에 내몰린 인간 안에 내재한 악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감독은 “돈이면 다된다”는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의 본질과 인간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아이러니에 주목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게임을 극한 경쟁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바꿔 극적 대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현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은 무섭다 못해 잔혹하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오징어게임' 등 친숙한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를 소재로 하지만, 게임의 과정에서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다치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장면을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초등학교 교사인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학교에서 아이들이 오징어게임을 소재로 장난을 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며 아이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왓챠, 쿠팡플레이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간단한 성인인증과정을 거치면 때와 장소와 상관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성년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요청된다.
콘텐츠의 홍수시대, 화제성만 쫓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관 안에서 볼 수있는 건전한 콘텐츠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안내할 건강한 어른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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