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포럼 - 직업의 이해와 직장 선교
상태바
연합포럼 - 직업의 이해와 직장 선교
  • 승인 2004.07.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성춘교수/장신대 실천신학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성장중심의 목회시대였다. 성장중심 목회의 특징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이며 구원을 받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중심 목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파할까? 어떻게 구원받게 할 것인가? 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성전 중심의 신앙 가운데 굳게 서게 도울 것인가?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성장목회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신 세계로 나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장시키게 하는 데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고 봉사와 전도에 힘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획과 목적을 실천하는 자들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여 그것을 최대한 사용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자들이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직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 곳에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도록 힘쓰는 자들이다.

만인제사장직의 구체적 실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제사장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 복과 은혜, 기쁨과 감격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전이나 가정, 직장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적용된다. 그리스도인은 제사장이다. 직장인은 제사장이다. 직장에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과 샬롬을 가져오는 사명을 받은 자가 기독교 직장인이다. 이것은 전도의 차원을 넘어다. 직장 자체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사명이다.

또한 직장인은 직장의 고통과 저주와 문제를 짊어지는 자요, 그것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자요, 그것을 위해 십자가의 짐을 지는 자이다. 제사장은 언제든지 그 어깨 위에 사람들의 짐이 지워져 있다. 그러기 때문에 제사장은 예수님과 함께 짐을 지고 골고다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자이다.

그런데 직장인이 어떻게 이 일을 담당할 수 있을까? 그것은 성령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들만이 이 일을 실제로 담당할 수 있다. 머리로 아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충만하지 못하면 우리는 직장을 그리스도께 바칠 수 없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은 성전중심의 신앙 생활을 통해 계속적으로 성령님의 충만을 받으며,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는다. 그리고 직업현장에서의 봉사와 섬김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성취하는 일을 담당한다. 만인 제사장직의 과제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령충만으로 이 일을 담당할 수 있게 하시는 분이시다.

구체적인 직장선교 실천 과제들

(1)가르치라 그리스도인의 직업과 과제에 대한 성경·신학적 기초를 가르치라. 그래서 직업 선택의 기준을 새롭게 하라. ①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하라. 제자직을 실천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 ②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 나라를 임하게 하는 일을 선택하라. 제사장직을 실천하는 것을 직업의 목표로 삼으라. ③피조세계, 환경친화, 환경보전을 촉진하는 직업을 선택하라. 문화명령을 실천하라. ④하나님을 섬기며, 사람을 사랑하며, 자연 세계를 보전하는 일은 공동체 전체의 일이다. 그러므로 개인은 자기의 재능과 은사에 따라 그 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다. 즉, 자기의 재능과 은사를 다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 (2)위임하라 모든 직장인들은 하나님의 나라 실현과 제사장직 수행을 위해 세상으로(선교지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직장인들을 직장의 선교사, 제사장으로 위임하고 계속적으로 그 사명을 확인시켜야 한다. (3)지원하라 하나님의 나라는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은 직장인들의 어깨위에 달렸다. 그러므로 교회는 기도·지원그룹·재정·아이디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직장인들을 지원하라. (4)연대하라 직장의 하나님 나라화는 한 개인이나 한 교회의 힘으로는 힘이 든다. 이것을 위해 교회와 교회, 직장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교회와 직장인들 사이에 지원과 협조, 기도와 예배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연대하여 이 일을 수행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