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봉사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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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봉사에 나설 때다
  • 승인 200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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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자는 운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절대 빈곤층이 수백만 명 선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에서 이같은 운동은 당연하고 절실히 필요한 운동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최근 풀뿌리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와 사회 원로들이 범 국민적 나눔운동 기구를 출범했다. 이 기구는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수입의 1%를 나누고 연간 30시간 씩 자원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나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으로는 교회를 비롯한 학교·기업·복지단체·식당·병원·약국 등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간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읍·면·동까지 이 조직을 확대하고 사이버 장터·주말장터를 운영해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눠쓰는 풍토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지역 중심의 민간사회안전망을 통해 많은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뜻밖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운동에 나서는 단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너무나 절실한 일이다. 결식 아동을 위한 사랑의 기금 협약식을 가진 단체들이 있는가 하면, 여름방학을 맞아 무료 공부방이나 연합캠프를 여는 곳도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여름캠프는 생각할 수도 없는 어려운 아동들을 위한 것이다. 그밖에도 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 아동, 독거 노인, 보호자가 생활능력이 없는 소년소녀 가장, 지체장애 불우 아동, 월소득 최저 생계비 이하의 불우 가정을 위한 나눔·봉사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생계배 지원과 가옥 보수 및 수리, 등록금 지원, 의료비·장례비 및 연료비·문화비·의료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필요한 것처럼, 고통받는 이웃이 많을수록 교회와 기독인의 사랑 실천의 사명은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 그러므로 기독인들이 모두가 나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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