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국기를 달았던 기독교인들의 ‘애국신앙’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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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국기를 달았던 기독교인들의 ‘애국신앙’ 본받아야
  • 민경배 박사 전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 승인 2020.12.1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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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배 박사에게 듣는 ‘코로나와 한국교회’ ⑪ - 한국교회 : 태극기를 하늘 높이

1882년 태극기 창제
태극기는 임오군란으로 일본군 장교를 죽인 사태를 사죄하러 일본에 가던 수신사 박영효가 현해탄 선상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1882년의 9월의 일이다. 한데 그 선상에는 수신사 비공식 수행원 이수정이 타고 있었다. 묘한 인연이다. 이수정은 일본에 가서 오래 머물면서 일본 기독교계 정상급에 올라 있었고 1885년 한글로 신약성서 마가복음을 번역 간행한다. 이 성경을 언더우드가 손에 들고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태극기의 거대 이미지
태극기는 건곤감리와 음양의 원으로 되어 있다. 숫자 4는 완전수이다. 동서남북, 인의예지, 사상의학, 춘하추동, 연월일시, 희노애락, 4혈액형 등 완전수이다. 그리고 음양도 낮과 밤, 승패, 남녀 등 인간의 삶 전역을 망라한다. 세계 우주를 품는 거대 상징이다. 한국의 세계사적 위치와 사명이 거기 빛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태극기를 처음 하늘 높이 달았다
한국이 선교사들이 입국하기 전에 세운 교회가 있었다. 1884년의 솔내교회이다. 
나는 그 지역 출신이다. 서상륜, 서경조, 백남훈, 노천명, 김명선, 곽선희, 유경환, 서경덕이 거기 출신들이다. 한데 이 교회가 1886년에 기와집으로 새 예배당을 짓는다. 그 초대교회당 모형집이 지금 용인시 처인구 양지에 있는 총신대학교에 아름답게 서 있다.
한데 놀라운 것이 하나 눈에 띈다. 그 초대교회에 20여 미터에 달하는 국기게양대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초대 한국교회는 집이나 교회당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었다
선교사들은 한국교회가 지닌 가장 흥미로운 양상 하나가 태극기라는 연례보고서를 내고 있었다. 교회마다 집마다 장대 높이 세우고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주일이면 그들의 집이나 교회에 국기를 단다는 것은 선교사들의 아무런 지시도 없이 그들 사이에서 일어난 실천”이었다고 보고한다. 1898년 ‘국제선교지’에 이런 글이 실린다. 
“주일이면 그들 국기인 태극기를 집집마다 다는 것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관례입니다. 그들 국기는 그들 교회당에 드높이 게양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들 경건한 신앙과 애국심이 이렇게 시위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교회에 휘날리는 태극기
초기 전국교회와 교인의 집에는 주일이면 십자가와 태극기를 가로 지르거나 힘께 게양하고 있었다. 함께 찬란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그때 교회는 “대한제국의 흙을 밟고, 두 눈에는 대한제국의 해와 달을 바라보며, 그 비와 이슬을 맞으며 살아가는 백성들은 오직 대한 국기만 걸리라”하면서 당당하게 태극기와 십자가기를 하늘높이 게양하고 있었다.
한국교회 유구한 전통이 태극기 게양이다. 그 아름다운 전통이 한국교회 명예요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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