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 통제와 강압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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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 통제와 강압으로는 안 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2.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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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단체들 '거리두기 2.5단계 예배 인원 20명 제한'에 반발

정부가 지난 8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발표하면서 교회의 비대면 예배 참석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 보수 연합단체들은 당혹스러움을 나타내면서 생존의 권리와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소강석 이철 목사)9정부는 표적화된 맞춤형 코로나 방역 모델을 제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지지하며, 방역을 위해 수고하시는 중대본과 중수본, 방대본의 방역정책 담당자들과 전국 병원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아울로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하고 국민 보건을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교총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서 비대면 원칙하에 예배시 20명 이내로 제한하는 상황을 한국교회는 무척 당혹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코로나19 방역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때 성과를 보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획일적 제한을 통한 통제는 경제를 지키고, 방역을 완수하려는 정부의 구호와 맞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실효를 갖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목표로 공감을 얻는 정책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특히 이 시점에서 종교계를 포함하여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재고해 봐야 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정부가 지나치게 도식적 방역을 강조함으로써 대다수의 국민의 일상을 과도하게 제한하여 생존의 권리와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재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보건적, 물리적 방역과 함께 종교적, 심리적, 정신적 방역의 중요성이 상존하고 있다중대본은 획일화된 도식적 방역 조치보다는 가장 효과적이고 설득가능한 표적화된 맞춤형 코로나 방역의 모델을 제시하여 협력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끝으로 교회의 경우 방역을 우선으로 하되, 예배실 수용 공간과 좌석 규모에 따라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방역에도 성공하고, 예배도 드려질 수 있는 공존의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한국교회는 신앙과 예배를 지키는 가운데 국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예배가 원만히 정상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도 8일 발표한 성명에서 갈수록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과 탄식이 엄습하고 있다다시 한 번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국민 모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올 한해를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보냈다코로나의 한파가 몰아닥친 삶의 현장에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소시민들이 IMF 때보다 더 힘든 고통의 날을 견뎌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또다시 정부는 국민의 생활 전반을 볼모로 강압과 통제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그 방법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효과적이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어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교연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강압적 통제를 통해서만 유지되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를 반문하며, 방역 당국이 국민을 강제하는 방법이 아닌 국민 스스로 자발적 방역의 주체가 되도록 정부 스스로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방법으로 호소하고, 설득에 나서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확진자 3명이 다녀갔으나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은 수원의 모 교회의 사례는 마스크를 쓰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이처럼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교회들까지 비대면 예배, 20명으로 인원 제한을 통제하는 것은 종교탄압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끝으로 성탄절에 교회에 가는 신자들의 당연한 권리마저 빼앗는 전체주의적 통제조치대신 구주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한국교회에 요청해 주기를 바란다그래야만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자발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함으로써 작금의 코로나 팬데믹을 슬기롭게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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