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공동체 살리는 힘, ‘긍정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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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공동체 살리는 힘, ‘긍정의 말’
  • 이승수 목사
  • 승인 2020.08.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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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양문교회 담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 다양한 갈등과 이해관계 속에 살아가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는 말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나의 부정적인 언어로 인해 타인과 공동체를 고통으로 몰아가고 한다. 거짓말, 시기, 질투, 미움, 비난 등의 독설을 쏟아내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타인의 인격에 큰 트라우마를 남긴다. 우리 사회에서 SNS 상의 악플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살을 하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다. 나의 한마디 말이 타인에게,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큰 상처와 불신과 다툼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라는 말이 있다. 짧은 말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된다는 말이다. 칼로 벤 상처보다 말로 벤 상처가 더 아프고 오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벽에도 귀가 있고, 담에도 귀가 달렸다”는 말이 있다. 나의 말을 “낮에는 새가 듣고, 밤에는 쥐가 듣는다”는 속담도 있다. 주님도 어둠에 감추인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난다고 했다.(고전 4:5) 말에는 비밀이 없고,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된 말, 필요한 말, 도리에 맞는 말을 복되게 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복된 말, 살리는 말, 위로의 말, 칭찬의 말, 화해의 말, 진실된 말을 쓰도록 애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야고보서 3:8~12)라고 말씀하신다. 

실의에 빠진 한 사람을 살리고, 혼란에 휩싸인 공동체를 살리는 힘은 바로 ‘긍정의 말’이다. 

상대를 높이는 말, 존중하는 말, 세워주는 말, 배려하는 말, 사랑의 말이 가득할 때 그 세상은 살만하고 그 가운데 사는 삶은 희망을 노래하고 감사와 신뢰와 존중의 삶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언 18:20~21)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라고 하신 예수님의 심정을 품고 미움은 용서로 승화시키자. “너희 중의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한복음 8:7)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사 주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면서 이웃을 정죄하기보다 용서하신 사랑으로 품고 격려하는 자가 되자. 

이제 나부터 누군가를 헐뜯고, 거짓말로 욕하고, 비난하고 하는 행위를 하지 말자.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대에 같은 길을 살아가면서 천국도 같이 갈 사람들이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천국 방언을 노래하면서 천성을 향해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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