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Why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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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Why cross?
  • 김동기 목사
  • 승인 2020.07.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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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목사 / 광음교회 담임

“십자가의 도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십자가에 대하여 얼마나 깊이 깨닫고 그 은혜로 살고 있으십니까?” 십자가는 신앙인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 깊은 뜻을 제대로 묵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만왕의 왕으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가진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보좌에 앉아 계셨습니다. 천군 천사와 장로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들이 두 손을 들고 환호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이 찬양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우리가 무엇으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영광의 보좌에 앉아계신 주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가 위에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상상이 되십니까? 정말 이런 감격이 있습니까? 

‘십자가’에 대하여 머리로 안다고 아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하반절에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바꾸면 신앙생활의 가장 중심에 십자가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없는 신앙생활은 진정한 신앙생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십자가는 죽음의 형틀 가운데 가장 잔인한 형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형도구이자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다니고, 벽 위에 걸어놓고, 목걸이로 걸고 다닙니다. 왜 그렇게 살아갈까요? 그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잊지 않고, 늘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믿기에 늘 마음에 품고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가까이 두고 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날 세계 교회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십자가 없는 복음을 너무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복 받기만을 원합니다. 이 땅에서 명예와 부를 축적하기 위한 말씀이 무엇인지, 그것을 듣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만큼 천박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멀어질수록 우리는 영원한 것보다도 눈앞에 보이는 세상적인 것, 일시적인 것에 더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의 본질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그 분의 십자가를 내 마음의 중심에 놓고 날마다 십자가의 사랑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앞으로 날마다 다가가면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참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승리하기 위하여 십자가로부터 솟아나는 은혜의 샘을 날마다 마셔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주목하며 바라보는 삶을 사는 사람은,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거룩하게 사는 힘을 얻습니다. 희생하며 살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힘입니다.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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