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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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0.07.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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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117)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지금 중국 선교는 굉장히 힘든 상태랍니다. 사실 코로나 전에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더욱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네요.

제 친구이자 안성 명성수양관 원장인 백대현 목사님은 중국 항주 지도자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해 섬기고 있는데요, 백대현 목사님이 오래 전, 중국 항주를 다녀와서 제게 들려준 간증입니다. 사연인즉 그곳에 도착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중적으로 강의하는데, 통역하는 집사님이 “목사님! 상담 드릴게 있습니다” 하더라나요. 어렵게 말문을 연 집사님은 지도자들을 통역하는 사명이 있긴 하지만,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힘들어져 한국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었구요.

백대현 목사님은 통역하시는 분에게 “이 지도자들을 보세요. 강의를 듣겠다고 대부분 10시간 이상 버스, 기차를 이용해서 참석 하신분들이고, 몇몇 분은 20시간 넘게 달려온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한 분의 지도자에게 적게는 몇십 명부터, 많게는 몇백 명까지 성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집사님 사정도 알겠지만, 이분들도 생각해서, 한국에 돌아가시는 건 다른 통역 가능한 분이 오실 때 돌아가시면 어떨까요?” 했습니다. 다행히 그 통역 집사님은 고마운 마음으로 백 목사님의 제의를 받아 들였구요. 

그 다음 해 백 목사님이 강의하러 갔더니 여전히 그분이 통역을 하고, 싱글벙글한 얼굴로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 원이 넘는 식사를 사시더랍니다.

“돈 벼락이라도 맞으셨어요?” 했더니, “네 목사님 맞습니다! 돈 벼락 맞았어요~~” 하며 간증을 했습니다. 백대현 목사님과 상담 후 다른 통역할 분이 올 때까지 먹고 살 길은 찾아야 해서, 우리나라 동대문에서 한국 옷을 사다가 파는 옷가게를 시작했답니다. 그 즈음에 김수현, 전지현이 주인공으로 나온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전역에 히트를 치며 방영이 되었구요.  전지현이 입었던 옷 비슷한 것, 김수현이 걸쳤던 옷 비슷한 것만 있어도,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옷을 사가더랍니다. 나중엔 선글라스부터 신발, 코트, 한국 글자만 비슷하게 있어도 물건이 도착하는 즉시 다 사라져 버리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구요.

그 많던 빚도 금방 갚아 버리고, 재정적으로 굉장히 여유로운 삶이 되었다며, 감사하다고, 목사님이 통역하는 분 오실 때 까지만이라도 버텨 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그냥 한국으로 들어갔을 거라고, 덕분에 이렇게 살게 됐다고 하더랍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백 목사님은 멋진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나요.

“이 목사님~ 이번 선교에서 나는 ‘믿음으로 사는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어요” 하고 울컥하며 간증한 내용입니다.

코로나로 다 어렵다 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도, 우리는 환경의 지배를 받기 이전에 하나님의 인도를 먼저 생각하는 ‘믿음의 선택’을 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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