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98차 총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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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98차 총회 전망
  • 승인 200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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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백주년특별법 통과여부 관심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 98차 총회에서는 교단 1백주년 기념사업에 관한 내용과 헌법개정안 중 여성안수 허락의 건이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게 된다.

특히 여성안수의 경우 수차례 총회에 상정된 바 있고 두 차례나 대의원 투표를 거쳤지만 2/3을 얻지 못해 부결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교단내적으로나 한국교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성안수를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 그나마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또 형제교단인 예성이 여성안수를 전격 결의하면서 여성목사를 배출한 것이 자극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기성 법제부는 내부 회의에서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체회의에 부침으로써 부담을 덜어내려 하고 있다. 총회 전체회의에서는 안수 허락이라는 전제하에 ‘목사직만 여성안수를 허용하느냐’, ‘장로까지 포함하느냐’를 두고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교단 내부에서는 “그동안 여성안수 부결 이유가 장로안수에 대한 부정적 견해 때문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목사안수만이라도 허락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교회확장운동과 백만성결인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성은 개척훈련원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전도일꾼 양성을 위한 전도훈련원을 설립하고 목회자 안식관을 천안지역에 건립하는 등 1백주년 사업안을 상정했다. 이미 성결인 대회를 통해 1백주년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킨 기성은 매년 경상비의 1%를 총회비로 납부, 올해 18억 정도를 모아놓았다. 또 백주년 특별법으로 ‘전도사가 교회를 개척한 후 성인 10명 이상 이루면 목사안수를 부여한다’는 내용과 ‘65세 이상 교역자가 교회개척시 75세까지 개교회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내용의 목사시무정년 완화를 담아 교회확장운동에 매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총회의 비효율성으로 인데 지방회까지 약화되는 현상을 우려, 지역총회를 폐지하자는 안건이 상정됐으며 제비뽑기제도의 도입과 재단이사장, 서울신대 총장, 유지재단 이사장 등을 인사청문회로 선출하는 안이 올라와있다.

예성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통합을 모색하고 있는 기성총회는 ‘합동연구위원회 승인’안을 올려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성총회에서 동일안건이 1시간토의에도 불구하고 부결되는 아쉬움을 남겨 기성총회의 가결여부도 미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부결’은 양교단의 통합을 근본적으로 반대함의 의미하기 때문에 ‘보류’나 ‘유보’로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를 앞둔 서울신대 이사회는 지난 7일 예성교단 신학교 출신의 목창균교수를 총장에 선임함으로써 예성과 통합을 위한 부드러운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는 예성과 관련된 다양한 안건을 처리하는데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이 경합을 벌이는 임원선거는 후보자토론회 등으로 한층 달아오른 가운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영도교회 이재완목사와 서울제일교회 이신복목사가 막바지 선거전에 몰입하고 있어 섣부른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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