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정체성과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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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정체성과 신앙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0.06.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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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장로/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시대가 어렵다. 누구나 어디서나 예외가 아니다. 살기 힘들고 우울함이 가득하다. 불편함은 말이 아니다. 전염병 하나를 어찌해 볼 수가 없다. 무서운 일이다. 그러나 정체가 알려진 질병이다. 인류가 힘을 합하면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해결이 될 게 틀림없다. 

정작 무서운 것은 알게 모르게 진행되는 변화다. 시대의 변화다. 권력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이웃이 변하고 어느새 대세가 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변화다.  무언가 익숙해 왔던 것들, 자연스러웠던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건 꺼려지고 두려운 법이다. 그것도 권력이 밀어붙이듯이 하면 더욱 그렇다. 저항감도 생기고 반감도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권이 좌우로 바뀔 때마다 도심의 거리는 늘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현 정권 들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정부의 행보가 워낙 거침없는 탓이다. 원전 폐기에서 시작해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과 갖가지 서민을 의식한 복지정책 등은 실패 여부를 따지기 전에 경쟁보다는 ‘함께 사는 게’ 중요하다는 국정철학이 담겨있다. 

그러나 모든 게 넉넉하면 괜찮겠지만 지금은 온 세계가 비상인 상황이다. 이러다 나라가 망한다고 반대편에선 야단이지만 그래도 정권은 개의치 않는다. 최근 평등경제와 실질적 민주주의 언급까지 나온 것을 보면 정권의 마이웨이 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미국과 소원해 지면서까지 친 북한, 친 중국 행보를 계속할 경우 정부의 체제변화에 대한 의심은 더해 갈 것이다.

이미 유튜브나 보수단체의 거리 집회에서는 현 정부의 공산주의적 사상을 우려하며 원색적인 공격을 해댄지 오래다. 지식인 사회에서도 동조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듯하다. 설마하니 현 집권세력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나라를 지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권 실세 가운데 상당수가 NL(National Liberation)이니 PD(People’s Democracy)니 하는 운동권 출신이라고 해도 말이다.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라고 보고 ‘양키 고 홈’을 외쳤던 학생시절과는 달리 이젠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건 현 정권의 ‘자기 의(義)’와 거대권력이다.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기 때문에 무조건 간다는 식과 그럴 힘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고 격렬한지 모른다. 모든 상황이 끝난 뒤엔 돌이킬 수 가 없는 법이니. 국민적 합의를 이루려는 정권의 노력이 무엇보다 소중한 때이다.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숱한 고비를 넘기며 기적적인 성장을 해 여기까지 이르렀다. 신앙인 관점에선 이는 전적으로 선진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다. 그 은혜를 갈구하는 의인들의 간구와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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