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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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슴 증후군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0.06.0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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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 110

언젠가 목회 리더십을 인도하시는 목사님이 강의 중, 앉아 계신 목사님들 배에 갑자기 손을 댔습니다. 화들짝 놀라시는 분, 담담히 ‘뭔데요?’ 하시는 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분, 기분 나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시는 분 등 여러 유형의 모습들이 보였구요.

강사 목사님은 다시 강의를 시작하시더니~ “제가 갑자기 배에 손을 대면, ‘아, 이 분은 목회가 어렵겠구나’, ‘이 분은 목회를 그런 대로 해내시겠구나’, ‘이 분은 잘하시겠는데’ 하는 게 금방 나타납니다. 우리가 목회를 하다 보면 깜짝 놀랄 일들이 한두 번이겠습니까?” 하시며

•갑자기 시험 들었다고 하는 성도

•‌둑이 터져 물난리 나듯 갑작스러운 상황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오해들

•‌본의 아니게 한 말이나 행동들이 더 크게 확산되는 일들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의 모함들

•철없는 성도들의 철없는 말들
•‌오래 믿었다고 하지만,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잡으려고 하는 성도들

•‌설교만 끝나면 시험 들었다고 하는 성도들

•‌헌금 얘기만 나오면 긴장하고, 교회도 돈 없으면 못 다닌다고 하는 성도들

 •‌교회나 목회자가 실수한 것들을 차곡차곡 기록해서 쌓아 놓고 기회를 보는 성도들

•‌무리를 만들어 자기들끼리 뭉치고, 교회나 목회자는 안중에도 없는 성도들

•‌헌신한다고 교회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십일조도 다른 곳에 하는 성도들 등등

강사 목사님은 “이것들 외에도 얼마나 다양하고, 놀랄 일들이 많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작은 새가슴으로 깜짝 깜짝 놀라면 목회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갑자기 배에 손을 댔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라시는 분들은 주의해서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하는 보충 설명을 하셨구요.

얼마 전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나 교회에 급격한 변화를 준다는 건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졌을때, 몇 백 명 모이는 오래된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에서 오프라인 예배로 다시 드리니 교회에 나와서 예배하자’ 했더니, 그 주일 7명 성도가 나와 담임 목회자가 너무 놀랐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정도일 줄 정말 몰랐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조심하고, 상식적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예배드리지만, 너무 호들갑 떨지 말고, 이 코로나도 주님의 뜻이 있음을 알고, 우리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주님이 원하시는 건가 묻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를 걱정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어떻게 우리 교회가 해야 하나 묻는 우리들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가 살고 죽는 건 코로나나 정치 환경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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