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교회, 재난지원금 기부로 ‘사랑박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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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재난지원금 기부로 ‘사랑박스’ 전달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6.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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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아파트 경비원 및 미화원들에 3천만 원 가량 전달
지난달 31일 ‘테마가 있는 예배’로 후반기 비상 다짐
영안교회가 지난달 31일 후반기 준비된 영성으로 비상을 다짐하는 ‘테마가 있는 예배’를 드렸다.
영안교회가 지난달 31일 후반기 준비된 영성으로 비상을 다짐하는 ‘테마가 있는 예배’를 드렸다.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가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

영안교회는 교인들이 기부한 재난지원금을 통해 관내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들에게 ‘사랑박스’ 3천개를 전달하고 있다. ‘사랑박스’는 1만 원 상당의 라면 한 상자로 구성돼 있다.
 
이 운동은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가 먼저 자신의 재난지원금을 털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라면 상자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양 목사는 최근 아파트 주민의 갑질로 괴로움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아파트 경비원이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관내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사랑박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못지않게 아파트 미화원들의 상황이 열악함을 파악한 영안교회는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교회는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사랑을 흘려보내는 운동”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의 나눔이 이웃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교회는 교인들의 기부를 추가로 받아 3천만원 가량의 물품을 중랑구청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지원을 받은 신내 7단지 관리소장은 “교회에서 세심한 신경을 써주셔서 귀한 라면을 받았다”며 “교회의 사랑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안교회는 코로나로 침체돼 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2020년 후반기를 준비된 영성으로 비상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31일 저녁예배를 ‘테마가 있는 예배’로 기획하고 교회 안팎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음악회로 진행했다. 영안교회 음악감독 이형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청년부와 그레이스워십, 영안합창단, 임마누엘 국악팀 등이 차례로 무대를 선보였고, 통일무지개와 태너 최화진 교수가 감동적인 노래와 찬양을 선사했다. 

양병희 목사는 “영안공동체가 성령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을 믿으며, 후반기에 예배와 영성을 회복하고 비상하기를 소망한다”며 “테마가 있는 예배는 영적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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