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군선교사 전문화가 군선교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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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군선교사 전문화가 군선교 성패 가른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5.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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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백석 총회관서 제89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회의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 목사·MEAK)가 주관하는 제89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회의가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이 모인 가운데 지난 6일 예장 백석 총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군종 신분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대대급 교회에서 사역하는 군선교사들의 처우에 관해 논의가 집중됐다.

현재 한국교회가 파송하고 있는 민간군선교사들의 수는 434명에 달한다. 군목들은 계급을 부여받고 연대급 이상 부대에 부임하는 것과는 달리, 군선교사들은 군목을 미처 파송하지 못하는 대대급 교회를 맡아 청년선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MEAK 총무 김대덕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청년 선교 전문성 강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군선교사들에 대한 관심은 너무도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군선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이 교단 차원에서 마련됐으면 한다. 활동비, 생활비 문제 뿐 아니라 자녀교육과 주택문제도 고민거리다. 일반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군선교의 가장 큰 과제는 자대 정착이다.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장병들이 훈련소에서 세례를 받지만 자대 교회까지 신앙생활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 훈련소를 거친 장병들의 70% 가량이 대대단위에 배치되는 만큼, 이곳에서 사역하는 군선교사들의 처우와 훈련이 군선교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대덕 목사는 군선교사들의 전문화가 곧 군선교의 열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교단에서도 그저 파송한다고 도장 찍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재정적, 정책적으로 군선교 전문화를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회의에서는 군선교사들에게 매달 10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결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무산됐으며, 대신 MEAK 본부에서 각 교단에 군선교사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치러질 예정이던 기념 예배 개최 여부는 MEAK에 위임해 코로나 확산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6월로 잡혀있었던 6.25 기독장병 구국성회는 코로나로 인해 이미 10월 중순으로 연기된 상태다.

한편, 정책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대덕 목사의 사회로 유용원 목사(백석 군선교국장)가 기도하고 정영근 목사(백석 부총회장)하나님의 뜻에 길들여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으며 정영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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