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逾越)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감염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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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逾越)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감염예방)
  • 송태호 원장
  • 승인 2020.02.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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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사 송태호의 건강한 삶 행복한 신앙-22

마스크를 안 쓰는 것보다는 어제 썼던 마스크라도 다시 쓰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관리할 때는 가급적 줄만 만지고 표면을 만지지 않아야 오래 쓸 수 있다. 마스크가 새 것보다  숨쉬기가 힘들다면 바꿔야 한다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절기 중 하나인 유월절은 애굽 땅에서 핍박받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린 큰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허락하지 않는 애굽의 왕에게 하나님은 첫 장자의 생명을 모두 없애리라는 예고를 하셨고, 하나님을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름으로써 이 재앙을 피해갈 수 있다는 말씀을 주심으로 이를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재앙에서 건져내시고 애굽에서 떠날 수 있도록 안배하셨다.

지금 온 나라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에 떨고 있다. 게다가 바이러스가 이단인 신천지측을 통해 전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 있는 존재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꼭 숙주의 세포 안에 들어가야만 생명활동을 할 수 있다. 마치 마귀의 시험과도 같다. 마귀의 시험을 시험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에겐 별 무소용이지만 마귀의 시험을 깊게 생각하고 유혹에 빠지게 되면 곤란을 겪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이 재앙을 피하는 방법을 일러주신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슬기롭게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노출이 안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호흡기를 방어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바이러스를 막을 뿐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스크는 입뿐 아니라 반드시 코까지 덮어 써야 한다. 몇 몇이는 코를 덮으면 안경에 김이 서린다거나 숨쉬기가 불편하고 화장이 지워진다는 이유들로 입만 간신히 가리고 다닌다. 이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 또 입과 코에서 나오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도 퍼뜨리게 된다. 반드시 입과 코를 막고 얼굴 주변을 꽉 밀착시켜야 마스크를 쓰는 의미가 있다. 

여유가 있어 마스크를 매일 바꿀 수 있다면 매일 바꿔 쓰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마스크를 안 쓰는 것 보다는 어제 썼던 마스크라도 다시 쓰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관리할 때는 가급적 줄만 만지고 표면을 만지지 않아야 오래 쓸 수 있다. 마스크가 분비물때문에 젖었거나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새 것보다  숨쉬기가 힘들다면 바꿔야 한다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

우리 몸의 1차 방어장벽은 피부이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었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손은 뭍은 바이러스를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입과 코를 만지는 행동을 함으로써 바이러스를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중요한 감염통로이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면 그리 손을 자주 씻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외출 중이라면 가급적 손을 자주 씻어야한다. 

여닫이 문은 손을 쓰지 말고 팔로 밀어 여는 것이 손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손잡이를 잡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손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비누로 닦는다면 적어도 30초는 흐르는 물로 씻어야한다.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을 한 번 암송하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톱까지 꼼꼼히 닦아야 효과가 있다. 알콜이 포함 된 손 세정제와 알콜솜으로 닦는 것도 마찬가지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으로 목위의 부분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 손이 아무리 오염되었더라도 만지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만약 자기가 기침을 하거나 열이 있거나 감염이 대규모로 일어난 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그 동안 아무 걱정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때문에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 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이번 감염 사태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유월 하여 대한민국이 무사하기를 우리 모두 기도로 힘써야 하겠다. 
송내과 원장·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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