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순절은 환경 생각하는 ‘탄소금식’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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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순절은 환경 생각하는 ‘탄소금식’ 어떠세요?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1.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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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40일 실천카드 제공

5개월 넘게 지속된 호주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다. 이런 기후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사순절 탄소 사용을 줄여 환경보전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이 제안됐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은 지난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기후 회복을 위한 40일의 약속-탄소금식 캠페인을 소개했다.

해마다 사순절이 되면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금식에 동참하곤 한다. 최근엔 대중매체가 주는 즐거움과 멀어지는 미디어 금식이 제안되기도 했다. 사순절 탄소금식은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소비가 주는 편리함을 잠시 내려놓고 창조세계 보전에 힘을 보태자는 캠페인이다.

오는 226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탄소금식 캠페인은 부활절 전날인 411일까지 40일 동안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환경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천사항과 성경구절을 담은 탄소금식 실천카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실천카드에는 부담 없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현실적인 항목들이 담겼다. 생활공간에서 전등 하나의 코드를 뽑고 조금만 더 어둡게 살아본다거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식이다. 환경운동이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것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살림 유미호 센터장은 첫날 전등 하나를 뽑고 사순절 40일을 조금 어둡게 살아갈 수 있다면 앞으로 1, 10년도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담스러운 의무사항이 아니라 우러나오는 맘에서 행동을 시작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래도 하루하루의 실천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일주일 단위로 지킬 수 있는 실천사항들도 제공된다. 첫째 주 소비 줄이기로 시작해 일회용 플라스틱 금식, 전기 사용량 줄이기, 고기 금식, 전등끄고 기도의 불 켜기, 종이 금식 등 일주일 동안 목표로 세울 수 있는 실천사항들이 이어진다. 마지막 7번째 주는 그동안 지켰던 6개의 실천사항을 되돌아보고 거룩한 습관으로 만들어 나가는 시간이다.

이밖에도 호주연합교회의 묵상 자료를 번역한 묵상집 지구이웃과 함께하는 40일 묵상여행도 제공한다. 살림은 성경 어플리케이션인 바이블 25’와도 협력해 사순절 기간 동안 탄소금식 실천사항을 어플에 게재할 계획이다.

살림 공동대표 이광섭 목사(전농교회)기후위기에 처해있는 지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탄소금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국교회에 제안한다저희 교회도 재의 수요일부터 전 교인들과 함께 탄소금식에 동참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지키려는 크리스천의 노력이 한 교회, 한 기관에서 끝나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에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사순절 탄소금식에는 예장 통합총회 사회봉사부, 기장 총회교육원, 한장총 기후환경위, 교회와사회연구소, 크로스로드, 온누리교회, 새문안교회, 전농교회 등 20여개 단체 및 교회에서 참여한다. 동참을 원하는 교회나 단체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070-7756-0226)을 통해 캠페인 자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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