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금강산서 ‘평화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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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회 금강산서 ‘평화 기도회’
  • 승인 200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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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조그련 지난 11일

6.15선언 이행과 평화를 위한 남북공동기도회가 남북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옥남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은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공동 기도회를 갖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편, 남과 북의 기독교인이 통일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조그련 대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양측은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과 양교회의 다양한 협력, 비폭력과 반전 등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조그련과 기장 교단이 더욱 깊은 친교를 나누고 기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 기도회에 앞서 진행된 양측 간담회에서 기장은 북측에 금강산 기도모임을 KNCC 차원에서 확대하고 정례화해 나갈 것을 제의했으며, 조그련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적극 검토 의사를 밝혔다. 또 기장이 개성공단 인근에 설립코자 하는 어린이 탁아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문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북측은 용천지역에 지붕 자재와 파이프 등을 남포항을 통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장 성도 60여 명과 조그련측 대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기도회에서 북한 최초 여성 목사가 될 리성숙전도사는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이 함께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리성숙전도사와 기장의 한국염목사는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전쟁이나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라크전쟁 등 평화를 명분으로 한 어떤 전쟁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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