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지 않은 공산국가 중국에 한국교회가 부정적인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족 자치주지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가 금전적 지원 일색이며 영성과 기도훈련이 심각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선교문제점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기독교신문협회 해외연수과정에서 취재됐으며 연변지역 목회자와 종교당국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신문협회(회장:최규창 기독교신문 편집국장)는 항주과 소주, 상해와 북경 등을 돌며 중국의 경제발전 현장을 둘러보고 이어 연변으로 이동, 4박5일간의 취재를 통해 중국 조선족선교 현황을 진단했다. 2004년 현재 중국 조선족 자치주 내에는 총 222개의 교회가 있으며 처소교회 1백여 곳을 합하면 3백여개가 넘는 조선족교회가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대부분 한국선교사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지원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지에 대한 영성관리에 허술하고 국내 교파갈등이 중국 내에서도 재현되고 있어 종교국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선교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물밑에서 진행되는 선교가 위법성이 없을 경우 심한 단속은 하고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개방은 곧 선교의 개방으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무분별한 교파주의 유입과 물량공세를 통한 선교는 지양해야 하며 영성과 신학이 있는 새로운 전도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기자(lhj@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