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화 없는 기독교 영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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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화 없는 기독교 영화제가 열린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11.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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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12월 5~7일 서울극장에서
집행위원장에 배우 강신일…“교회 밖과 소통하는 영화제”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의 의미와 세부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강신일 배우를 비롯해 수석 프로그래머인 최은 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의 의미와 세부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강신일 배우를 비롯해 수석 프로그래머인 최은 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교회라는 울타리’ 바깥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실추된 기독교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기독교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집행위원장:강신일, 이하 모기영)가 오는 12월 5~7일 서울극장에서 진행된다. 빅퍼즐문화연구소(소장:강도영)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성결대학교가 후원으로 참여하는 이번 영화제는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라는 모토로 진행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강신일 장로는 “어디를 가나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큰 자랑이 되지 못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비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이기를 멈춘 모든 사람이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꿈꾸며 이 잔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강 장로는 또 “40여년 동안 연기를 해왔고, 20여 년을 영화배우로 살았다”며 “교회에서 연기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올해 문을 여는 모기영은 새로운 부르심”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인 최은 평론가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와 관련해 “배제는 편견에서 비롯된다”며 “세상이 기독교에 가진 편견을 없애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최 평론가는 또 “올해 첫해를 맞은 영화제에서 주목하고 있는 테마는 ‘시간’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 일반은총”이라며 “이번에 선정한 개막작과 폐막작, 단편들 모두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작품들 대부분 직접적 기독교영화는 아니지만 일반은총이라는 관점에서 영화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상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어 퍼펙트 데이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일주일 그리고 하루 △하루 △에브리데이 △캣 데이 애프터 눈 △찔리는 이야기 △판문점 에어컨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 등 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장편 6작품 가운데 4개가 블랙코미디 장르로 누구나 웃으며 가볍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편의 장편들은 관람이 끝난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씨네토크’도 진행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시간과 영화’를 주제로 한 포럼과 ‘2019모기영 낙선전’이 진행된다. 

이들은 앞으로도 ‘혐오와 배제’라는 테마를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건전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빅퍼즐의 강도영 소장은 “영화제의 제목이기도 한 ‘모두’라는 개념은 성경의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오는 ‘예루살렘과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에서 따왔다”며 “기독교는 모두를 지향한다. 그렇게 이해하면 이번 영화제에 대한 이해가 쉽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일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관심 가는 순서는 씨네토크”라며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되고 그 안에서 너와 내가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거기에서 또 다른 가치를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계속 되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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