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케어 시대, 교회는 지역사회의 연결망 복원 기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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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 시대, 교회는 지역사회의 연결망 복원 기여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1.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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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 지난 2일 세미나
‘지역사회 통합돌봄 커뮤니티케어와 교회의 역할’ 주제로 열려
‘2019기독교사회복지세미나’가 지난 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 사회복지 사역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기독교사회복지세미나’가 지난 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 사회복지 사역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복지사역은 단순히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지역의 조직의 하나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섬겨야 합니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는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해 지역에 공간부터 제공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봉사단(공동대표회장:이영훈, 정성진, 고명진)과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이사장:박종삼, 학회장: 이준우)가 지난 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커뮤니티케어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2019기독교사회복지세미나’를 개최했다.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오단이 교수는 주제발제에서 “한국 사회 복지 패러다임이 중앙에서 지역사회로, 개인에서 지역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참여를 가능하도록 민관이 협력해  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도 커뮤니티케어에 주목하고 현재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지역사회 정책을 지원하고, 의료와 복지 등 지역사회 서비스를 확충하면서 지역사회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럴 때 교회는 특히 복지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동참하면서 지역사회 연결망을 복원하는 해야 한다.

오단이 교수는 “커뮤니티케어 시대에서 교회는 지역을 단순히 전도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 데 초점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회가 지역사회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이 우리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부터 인식하면서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교수는 “교회는 정부와 복지관이 하지 않는 사역을 찾아야 하고 정부 정책이 변하더라도 교회의 활동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며 “교인들은 지역사회가 하지 못하는 일을 찾아 그 필요를 채우고자 노력하고, 단순히 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최희철 교수는 “커뮤니티케어 시대에서 교회의 역할은 진정성 있게 지역사회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정책과 사회복지 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부터 교회가 찾아가고 정부 역할의 한계를 보완해 섬김의 대상자를 발굴하는 일이 바람직하다”면서 “좋은 커뮤니티케어의 모형을 개발해 지역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파주시문산종합사회복지관 정시몬 관장은 “지지도가 떨어지는 한국교회에게 있어서 기회이자 도전이 커뮤니티케어이다. 교회에 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교인 섬기듯이 하는 마을목회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커뮤니티 케어를 위해 교회가 당연이 참여하면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두 날개를 활짝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몬 관장은 구체적으로 “사회복지사를 교회에 배치해 교회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병원비 혹은 생계비 등 긴급지원 자금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사회복지 지원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가 여력이 된다면 목회와 사회복지를 겸해서 할 수 있는 목회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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