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수습안 이행 여부에 통합총회 촉각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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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수습안 이행 여부에 통합총회 촉각 곤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0.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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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수습위 모임…당일 수용 의사 밝혔지만 하루 뒤 반발 인터뷰
수습안 놓고 교단 내 잡음 지속…새문안교회 당회서 ‘수습안 철회’ 결의

명성교회의 수습안 이행 여부를 놓고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채영남 목사)는 지난 17일 모임을 갖고 비대위 측 김수원 목사와 서울동남노회장 최관섭 목사, 명성교회 이종순 수석장로를 불러 수습안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명성교회 이종순 장로는 김삼환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임명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약속했지만 한 교계 매체를 통해 설교목사 선임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터뷰에서 명성교회 한 장로는 설교 목사 철회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수습전권위의 권유였을 뿐 확답은 하지 않았다면서 전 교인이 담임목사님(김하나 목사)의 설교를 원하고 있는데 못 하게 하면 되는가. 총회가 개교회 설교권까지 좌우하려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직 공식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당장 판단하기 보다는 일단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동남노회 가을노회를 보면 수습안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명성교회 수습안을 놓고 교단 내에서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로 어머니 교회라고도 불리는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 목사)는 지난 13일 당회결의를 통해 수습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새문안교회는 결의에서 수습안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주인 되신다는 기독교의 신앙고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수습안은 초법적이고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있으므로 신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새문안교회는 새로운 수습 방안을 마련하는 일과 이번에 손상된 한국교회의 거룩함과 공의를 회복하는 일에 뜻을 함께하는 교회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교회 세습 등 교회의 거룩함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배격하며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한 회개 및 실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합 소속 목회자들의 모임인 아드폰테스 역시 입장문을 내고 수습안은 명백하게 잘못되었으며 하나님의 정의와 거룩한 공교회의 하나됨과 헌법질서를 무너뜨렸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공교회의 일원으로써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면서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며 총회는 헌법을 수호하고 목회지대물림을 금지했던 그 마음과 뜻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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