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북동포 아픔 보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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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북동포 아픔 보듬는다
  • 승인 200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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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한민족협, 120만불 상당 의약품 긴급 지원

어린이 76명을 포함한 사망자가 1백70여 명, 이재민이 8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가 지난달 22일 북한 용천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교계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와 각 기관들은 성금과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단 직접 파견 방안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동북아한민족협의회(대표회장:양병희목사)는 지난달 28일 인천항을 통해 120만불 상당의 항생제와 영양제 등 의약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 의약품은 29일 남포항에 도착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앞으로 전달돼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급될 예정이다. 한편 동 협의회 대표회장 양병희목사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 조그련 관계자들을 만난다.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최홍준목사)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열차사고 피해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를 2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북한 어린이에게 전할 구호품 마련을 위한 대바자’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과 기부금 등 총 1억원 상당의 성금을 한민족복지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목사) 남북교회협력위원회도 지난달 27일 긴급 모임을 갖고 산하 북한동포돕기선교본부(본부장:이흥순장로)에 긴급구호 모금센터를 설치하고, 성금과 물품이 모아지는 대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목사)과 협의해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순권목사)도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모금을 진행, 성금과 식량, 의약품, 의복 등을 조그련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YMCA도 ‘북한동포와 함께 아픔을 나누자, 희망을 나누자’를 슬로건으로 걸고 10만 회원 1끼 금식모금운동 및 거리모금 캠페인과 멤버십 포인트 적립금 나누기 행사를 진행로 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목사)도 복구작업을 위한 1백명의 대학생통일봉사단을 조직해 1주일간 파송, 용천역 폭발사고 현장 복구를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지난달 27일을 용천역 폭발사고 사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기도의 날로 선포, 전국의 대학가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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