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를 보는 ‘성경의 눈’
상태바
4·15를 보는 ‘성경의 눈’
  • 승인 2004.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세력이 국회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은 한국 정치사의 놀라운 변화다. 특히 민노당의 국회 입성은 진보 정당의 승리다.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거대 야당이 제 2당으로 밀렸으며, 20년 간 지속적으로 독점해 온 기호 1번을 열린우리당에게 내주게 됐다.

이로써 진보·전후 세대로 권력 중심이 대이동했고, 50년 전통의 민주당과 보수 본산의 자민련도 국회 교섭단체 구성마저 실패했다. 특히 자민련은 정당 투표율 3%에 못미치는 2.82%와 4명의 의원을 당선시켰고, 5.16과 3김 시대를 대표하던 마지막 상징인 김종필총재도 10선 진입에 실패했으며 지난 19일 은퇴선언으로 3김 시대의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121석을 얻어 개헌저지선은 확보했으나 거여 견제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듯 싶다.

당선 분석에 의하면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만 전체 의석 129석의 58.9%를 얻었다. 이런 결과는 20대와 30대의 높은 투표율 때문이었으며 지난 2002년 대선 때와 같은 현상이다. 이번 17대 총선의 두드러진 변화는 초선이 187명으로 16대 의원 중 여의도 재입성은 88명 뿐이다. 이중 40대가 1/3을 넘었다. 젊어진 17대 국회다.

이런 현상은 나라의 주권자로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심으로 승복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바벨론 포로 중인 에스겔에게 보여준 해골 골짜기에 대언의 영으로 말씀하여 강한 군대가 된 것 같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비전을 한국교회는 대안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4.15 총선의 교훈은 진보나 보수의 일방적인 K.O 승패가 아닌 균형있는 판정의 승패로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뿐이다. 그러므로 여ㆍ야 가릴 것 없이 정직한 양심과 민의를 존중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사회개혁의 하나님의 방법을 교훈받은 한국교회는 안일무사나 사회구원을 무시하고 책임회피한 지난날을 회개하며 지나친 개교회주의나 영혼구령의 미명하에 방치되었던 하나님의 공동체의 사랑을 재인식하여야 하겠다. 진정한 교회개혁은 성도 개개인의 신앙 성숙으로 공동체적 사명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교회의 강단마다 성령의 원리를 강론할 것이며 생활로 옮겨 상실한 능력을 회복하여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성령 받은 예수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개혁은 성령에 있지 않은가? 억압과 착취에서 해방을 주며 오랜 전통과 기득권의 굴레에서 놓임을 준 교훈, 바로 성령받은 초대교회는 사도의 가르침대로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쓰며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모든 재산과 소유를 각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준 공동체의 ‘섬김과 나눔’ 이것이 진정한 교회의 개혁으로 사회개혁의 구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