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들려져야 한다 ②

17. 김진홍 목사의 '목회와설교' 김진홍 목사l승인2019.06.25 14:49:01l수정2019.07.20 10:17l1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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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가 들려지는 요소 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파토스(pathos)를 말하고 있다. 파토스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설교를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 설교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청중이 설교를 들을 때에 여러가지로 들을 수 있다. 먼저 지적 수준이다. 지적으로 수준이 있는 분들은 어떤 용어를 사용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단어나 용어 선택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알아들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큰 실례를 범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서 ‘존재감’이나 ‘자존감’이라는 말을 알아듣는 교인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설교자는 그런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서적 용어가 있다. 그 교회의 흐르는 정서가 있다. 그리고 그 사람 각자의 정서가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보편적이면서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를 골라서 사용하는 배려 와 지혜가 필요하다. 그 원칙은 한가지다. ‘언제나 청중의 입장에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문화적 용어가 있다. 그 지역의 문화에 따라서 용어가 다르다. 제주에는 제주 방언이 있다. 필자는 제주 방언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라도 방언도 있다.

경상도 방언도 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항상 청중의 입장에서 설교를 하려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어려운 용어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영어나 헬라어나 히브리어를 사용해도 안 된다. 그 말을 알아듣는 분이 얼마나 될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설교가 준비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설교자의 입장에서 전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계시던 분이 시골교회의 담임목사로 갔다.

그 교회에 가보니 모두 노인들뿐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모든 설교가 논리적이어야 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는 논리적이기 보다는 구수하게 옛날이야기 하는 식으로 설교를 해야 더 잘 알아듣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논리와 옛날 이야기 사이에서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분은 그래도 장신대 설교학 박사이었다. 그런데도 자기를 낮추고 고민을 하면서 논리와 이야기 사이를 찾아서 설교를 너무나 쉽게 했다. 놀라운 것은 우리 목사님이 설교를 가장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교회 부흥은 저절로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잘한다고 모셔가는 일이 생겼다. 

김진홍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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