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출산 기피하는 사회의 대안 되는 교회

한교총 ‘출산율 0.98쇼크,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포럼’ 개최 손동준 기자l승인2019.06.10 09:50:05l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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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총 국민포럼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결혼과 육아를 기피하는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대안이 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박종철‧김성복)은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산율 0.98쇼크,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한교총이 주최하고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소강석 목사)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조흥식 박사와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조홍식 박사는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와 관련해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출생아 건수는 전년대비 8.6% 감소해서 2018년 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져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로 보면 2029년부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2067년에는 인구가 3,929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는 “저출산 문제는 5년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면서 “정부의 저출산대책위원회를 들여다보면 답이 뻔하다. 지금은 교회가 아니면 나설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당진동일교회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교회가 정부와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교회가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240명의 아이들이 모여 교회 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 사회성이 좋아지고 부모들의 행복도가 높다”며 “이렇다보니 지역에 아이를 6까지 낳은 부모도 있다. 이런 사례는 교회가 보육에 뛰어든 결과를 보여준다. 국가가 교회를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형 교육과 돌봄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배제학당(1885년 개교)과 이화학당(1886년 개교), 광혜원(1885년 설립) 등의 사례처럼 교회 공동체가 국가의 핵심적 지역공동체임을 다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 공동체가 저출산과 직결된 공교육 쇠퇴와 사교육 급증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와 지역사회에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양육주기별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가운데 교회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방과 후 돌봄, 영야 돌봄을 해결할 것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출산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보람있고 가치 있는 의미를 갖도록 은혜를 베푸신다”며 “과학문명이 아무리 진보해도 출산 없는 다음 세대의 탄생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소 목사는 이어 “우리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결혼하고 출산하며, 육아하는 힘든 일을 통해 생의 기쁨과 보람을 갖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포럼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교총은 포럼의 결과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정부는 젊은 부부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는 대책을 보다 촘촘하고 실질적으로 세울 것 △급속한 출산율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이민정책을 수립할 것 △기업들은 청년들에게 불리한 연공서열에 따른 급여지원방식을 개선할 것 △정부는 지역에 산재한 종교 시설들을 지역 중심의 육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전체 교회의 90%에 달하는 한교총 회원 교단들과 교회는 다음과 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설교와 교육에서 성경적 가치관인 결혼과 출산을 지지하는 가르침을 강화할 것 △공동육아 정신으로 교회가 육아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여 보급함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육아의 짐을 함께 지는 방식을 찾을 것 △교회가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에 따라 20대부터 결혼할 수 있는 문화의 확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밝혔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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