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만나는 기독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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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만나는 기독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6.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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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온가족이 함께 즐겨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기독교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북미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가 국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재)CBS가 배급을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가 오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존 번연의 원작 ‘천로역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천국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크리스천의 험난한 여행을 유려한 그림체로 그려냈다.

 

뛰어난 원작

작품의 원작인 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에 2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영문학의 시초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로역정’은 천국도시에 관한 책을 발견한 주인공 크리스천이 책을 통해 죄와 심판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떠나는 험난한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천의 여정은 영원불변하는 진리를 향해 간다. 책을 읽다 보면 현실 속 기독교인의 삶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이른바 ‘신앙지침서’로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천로역정은 만화와 뮤지컬, 실사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제작 돼 왔지만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기법을 통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CGI는 컴퓨터를 통해 완전하게 제작된 2차원 내지는 3차원의 이미지를 말한다.

세기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해 낼지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행 이상의 의미

‘천로역정’은 링컨 대통령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크리스천’의 여정을 담은 ‘상’권과 ‘크리스천’의 아내가 자녀들과 함께 그의 뒤를 쫓아가는 여정을 담은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상’권의 내용까지만 다뤘다.

‘크리스천’과 그가 짊어진 짐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자 뜻을 모아 제작된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는 북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4월 18일 북미 개봉일 첫날 ‘샤잠’, ‘캡틴 마블’, ‘헬보이’ 등 쟁쟁한 대작들을 제치고 스크린 당 티켓 판매 수익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제작한 레벌레이션 미디어는 단순 흥행을 떠나 이번 작품이 가진 ‘복음의 통로’라는 사명을 다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업성을 추구하는 주류 영화들과 달리, 전 세계 크리스천은 물론 특히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작된 것. 레벌레이션 미디어는 극장 티켓 수익을 세계 100여 개국 언어로 번역하는 데 사용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미 프로덕션 초기 단계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26개 이상 주요 국가의 언어로 영화를 제공하기 위한 기금을 확보했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져 고퀄리티 더빙을 완성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영화의 제작사와 제작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국제 선교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밝힌 것이다. 국내 배급을 맡은 CBS는 “수년에 걸쳐 제작되며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완성된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는 끝까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도구”라며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나눔의 통로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 관객들의 보다 흥미로운 관람을 돕기 위해 CBS TV 간판 프로그램 ‘어른 성경학교’의 출연자들이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의 더빙으로 참여했다. 주영훈, 김효진, 성대현, 정범균, 박태남 목사, 서연미 아나운서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목소리를 더했다.

세속의 숲, 절망의 성 등 위기로 가득한 ‘크리스천’의 험난한 모험과 구원의 여정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 부모와 자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독 애니메이션의 탄생을 알린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는 오는 6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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