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내일이 보장된 보화와 같은 땅 ‘아프리카’”
상태바
“전 세계의 내일이 보장된 보화와 같은 땅 ‘아프리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6.04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미래협회·백석대, ‘아프리카 경제와 사회문화’ 포럼 개최

과거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비극의 땅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가 최근 ‘기회의 땅’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흙 속에 감춰진 검은 진주’라는 말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땅 아프리카를 인간적 관점이 아닌, 성경적 관점에서 인류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아프리카미래협회가 ‘아프리카 경제와 사회문화’를 주제로 아프리카포럼을 지난 1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비전센터 902호에서 개최했다.

아프리카미래협회(회장:장훈태)가 ‘아프리카 경제와 사회문화’를 주제로 아프리카포럼을 지난 1일 오전 9시 백석대학교 대학원 비전센터 902호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장훈태 교수(백석대 선교학)는 뜨겁게 부상하는 아프리카 경제와 사회문화의 최근 상황에 따른 변화를 진단하고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통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장 교수는 “세계인들은 아프리카를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땅, 노예와 인종차별, 흑백 간 소득의 격차가 심한 땅, 질병이 만연한 곳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이고, 전 세계의 내일이 보장된 보화와 같은 땅”이라며 아프리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 “현재 급속히 팽창하는 아프리카는 전 세계의 관심과 함께 세계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의 중심은 아프리카로 향할 것이고 이들은 문화로 세계를 경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프리카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역할을 논의해 볼 필요도 있다는 것.

또한 그는 최근 아프리카 경제가 자기중심에서 ‘개인주의’로 전환돼 가고 있음을 진단하고, 중국의 경제영토로서 아프리카가 갖는 의미를 밝혔다. 장 교수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에 의해 아프리카대륙의 사람들이 주도하는 ‘아프리카의 통합적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산업 발전과 극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많은 상품들을 실제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도 아프리카는 세계 최빈국에 해당하는 국가가 28개국이나 되고 그나마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 부문의 수익은 세계 제조업 중 2%의 비중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 가속화된다면 생산성 증대를 통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낮은 임금수준과 유럽으로의 해상운송기간이 15일에 불과하다는 점은 아프리카 제조업의 큰 장점”이라며,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유럽에 도착하는 시간은 50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파트너는 중국이며, 양국이 경제적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3,500곳이 넘고 조성중이거나 운영 중인 중-아프리카 공동산업단지가 100여 곳이 넘는다. 중국이 아프리카를 경제영토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

장 교수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영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접근해왔고, ‘차이나머니’는 아프리카를 중국의 경제영토로 변모시키는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유럽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중국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며 “지금 아프리카는 누가 경제를 지배하느냐에 따라 변화, 발전할 수도 반대로 사회적 양극화가 역시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사회문화’에 대한 관점으로 그는 “종족을 중요시하는 아프리카 역시 종족사회 중심에서 ‘개인주의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지금껏 익숙해진 서구의 시각, 곧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심주의 입장에서 긍정적-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아프리카를 바라볼 때 사회문화적 변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희 교수(한국외대)는 중국과 아프리카가 현재의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된 과정을 토대로 양국이 추구하는 경제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 교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중국과 나이지리아는 ‘윈-윈’관계를 통해 상호의존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많은 소비제품을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상호의존의 관계에 있어 해결해야 할 점은 남아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기에 아프리카가 더 많은 경제적 의존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됐을 때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 상호의존을 통해 자국의 발전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경제발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발제자인 정연복 교수(중앙대 강사 불문학)가 ‘프랑스 미술과 흑인, 그리고 아프리카 미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앞서 열린 예배는 부회장 신인호 목사의 사회로 학부장 이종우 목사가 기도하고 김한기 목사(춘천·새생명교회)가 설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아프리카협회와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2018년 출범한 아프리카 포럼은 역사적·종교적·교육적·사회적 분야를 총망라해 새로운 관점을 갖고 아프리카를 연구하며, 지역사회개발과 인류 환경문제를 인간중심적 관점이 아닌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설립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