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사형제 폐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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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사형제 폐지돼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4.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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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25일 사형제 폐지 입법촉구대회 개최

한국교회가 생명은 하나님꼐 속한 것임을 외치며, 인간의 선택으로 다른 인간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사형제도를 조속히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문장식 목사)는 지난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사형집행 중단 22년 감사예배를 겸한 사형제도 폐지 입법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사형제도 폐지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 연합회는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바 되었기에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며 "사람의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고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됐지만 법적으로 제도가 존재하는 한 생명의 존엄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며 △유엔이 권고한 사형집행 유예선언을 공식 공포할 것 △사형제도가 위헌임을 헌법재판소에서 판결할 것 △20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법안을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대회준비위원장 공호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문장식 목사가 대회사로 시작해 박종화 목사(평통연대 이사장)가 정부와 한국교회를 향해 사형폐지를 촉구하는 제언을 전했으며 백남운 목사(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공동회장)와 강무영 장로(한국교회 평신도지도자협의회 회장)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여사의 격려사를 박지원 국회의원이 대독했으며 전 국회의원인 정대철 박사와 이부영 박사는 격려사를, 박경서 장로(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축사를 전했다.

이희호 여사는 “제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민주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는 사람의 생명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제도다. 사형이 집행되면 결과를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사형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예배는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박경조 대한성공회주교(생명연대종교인모임 대표)가 기도하고 임승안 목사(나사렛대학교 총장)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예수님은 대속물'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통일,번영을 위해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증경총회장) △사형제도 폐지와 인권신장을 위해 김성영 목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의 사역을 위해 이성구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가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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