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강타 ‘남아프리카’…생존권 위협에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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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강타 ‘남아프리카’…생존권 위협에 도움 절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3.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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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들, 긴급구호 및 모금 돌입
▲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소팔라주 모습.[사진제공=National Institute Disaster Management·월드비전]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최근 모잠비크·말라위·짐바브웨 등 남부아프리카 3개국을 강타해 약 8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약 2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 인도주의적 도움이 절실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NGO단체들이 긴급 구호 및 지원에 나섰다.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지난 20일 소팔라주(州) 베이라에 긴급구호 전문가를 급파해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모잠비크 재해관리청과 함께 대응을 논의했다. 기아대책은 1차로 3만 불 규모의 지원금을 집행한다. 기아대책은 “현재 육로로는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보트를 통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생존조차 불가능해 우선 식량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는 “텐트·모기장·담요 등 기초물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부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월드비전(회장:양호승)도 지난 26일 전 세계 회원국이 협력해 3,000만 달러(약339억 원) 규모의 단계별 구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제월드비전은 폭우가 계속 쏟아지는 모잠비크 내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먼저 물자를 배분하고 있다. 말라위와 짐바브웨에서는 임시 주거지와 교실을 운영 중이며 방수포·모기장·식량·의료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식수 정화제도 함께 전달한다.

굿네이버스(회장:양진옥)는 긴급구호 초기 조사단을 피해지역으로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물품을 유엔과 협력해 지원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을 중심으로 25만 달러의 긴급구호를 우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긴급구호대응단 이재웅 팀장은 “물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사라진 곳도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주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구호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다이는 지난 14일 인도양변 모잠비크에 상륙한 뒤 인접 내륙 국가인 짐바브웨와 말라위까지 홍수의 큰 피해를 입혔다. 사망자가 약 800명 정도이나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재민은 3개국에서 200만 명이 넘는다. 이에 모잠비크는 지난 20~22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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