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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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 양병희 목사
  • 승인 2019.02.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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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예루살렘에 가면 유대인들의 수난사를 재현해 놓은 ‘야드바셈’이란 역사박물관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막상 들어갔다 나오는 사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눈물 없이 관람할 수 없을 만큼, 유대인이 당했던 지난 역사의 수난사를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전시관 맨 끝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 “그들을 용서는 해 주자 그러나 잊지는 말자.”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유대인들은 히틀러에게 6백만명이 학살당했다. 그들은 그 후 6백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으면서 눈물로 민족의 혼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역사를 이렇게 가르친다고 한다. “그들을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라.” 

실제 이스라엘 본국에는 유대인이 800만 명밖에 살지 않는다. 그런데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민족정신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은 어느 곳에 살고 있든지 수입의 몇 퍼센트를 본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주변에 300대 1의 아랍국가들 속에 둘려 싸여 있지만, 감히 이스라엘을 건드리지 못한다. 살아있는 민족정신이다.

우리도 민족의 수난의 역사를 잊지 말고, 다음세대에게 민족의 혼을 심어 줘야 한다. 일본은 36년 동안 나라를 빼앗고, 우리 선조들은 성과 이름을 빼앗기고, 언어와 정신까지 모두 짓밟혔다. 어린 소녀들은 정신대로 끌려가서 위안부가 되었다. 몸이 병들면 산채로 땅에 묻어버리고, 임신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자루 속에 담아 죽였단다. 

지난날 나라를 빼앗겼던 우리민족의 수난의 슬픈 역사다. 우리는 과거의 쓰라린 역사를 결코 잊지 말고 후대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러나, 3.1정신의 100년이 분노와 증오와 민족주의에 갇혀서는 안 된다. 

미래 100년을 향한 우리 민족의 비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가 민족의 과제인 복음 통일이다.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복음통일이 이뤄질 때, 우리민족은 신 28:1처럼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민족위에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하실 것이다. 그날을 준비하는 3.1운동 100주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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