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 희망목 45년(9) - 새로운 목회학교준비생
상태바
조용기목사 희망목 45년(9) - 새로운 목회학교준비생
  • 승인 2004.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굳어진 자아를 부수신 하나님 체험”

의식을 잃은 후 안정을 찾았지만 다음 주일, 나는 강대상에 서기를 소망했다. 집사들의 손에 이끌려 성도들 앞에 섰다. 몸 곳곳이 힘이 풀리고 떨려 왔다. 매우 약한 목소리로 천천히 설교했다. 말은 더듬거렸다. 8분 동안만 설교할 수 있었고 그 다음 나는 또 실신했다. 내가 깨어났을 때, 하나님의 약속들을 다시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 나는 성령님으로부터 내가 치유 받을 것이라는 확증을 받지 못했다. 다시 2부 예배 강단에 섰다.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다시 실신하기 전까지 단지 5분 동안 설교할 수 있었다. 집으로 옮겨간 후 마침내 내가 죽어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때 나에게 깨달음이 왔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가와서 단지 맹목적으로 모든 약속들을 요청하는 것에 하나님은 일하실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때까지 하나님께 나의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치료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 당신은 우리에게 이 모든 약속들을 주셨습니다. 나는 약속들을 요청했고 당신은 나를 치료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나를 정말 치료하지 않으실 건가요?”

그 다음, 나는 아주 독특한 하나님의 음성 때문에 깜짝 놀랐다.

“아들아, 나는 너를 치료할 것이지만, 그 치료는 십 년이 걸릴 것이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것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음성은 너무 정확하고 청명했으며 명백했다. 그래서 내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마음속에 평화가 넘쳐 났다. 나는 하나님과 논쟁하기를 원했지만, 또한 하나님과 논쟁할 수 없음을 알았다.

십 년의 기간 동안, 나는 마치 매 순간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하나님은 나의 자아와 굳은 마음을 깨뜨리시기 원하셨던 것이다. 나는 자신을 “위대한 조용기”라고 간주해왔던 내 자아가 깨뜨려지는 데 십 년이 소요되기 보다는 눈 깜작할 사이에 깨뜨려지기를 원했다. 내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다 설명하기란 어렵다. 매일 아침 나는 일어날 때에 즉시 내 심장이 뛰는가를 감지하곤 했다. 발끝으로부터 기어오르기 시작하는 처절한 죽음의 기운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치료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제일 큰 교회를 갖겠다는 내 꿈은 눈앞에서 확 사라지는 듯 했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그러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으며, 심지어 언젠가 2천4백명의 성도가 있는 교회의 목사직까지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치료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나는 목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비록 내가 너무 약해서 강대상에 서서 설교를 할 수 없을지라도 나는 집사들에게 강대상이 있는 데까지 부축해달라고 하고 존 허스튼 목사가 설교하는 동안 그곳에 앉아 있기를 고집했다.

나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었기 때문에 점차 하나님께서 나의 고통 가운데 더 높은 목적을 갖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자신이 그분의 손에 올려지고 인도하심에 모든 것을 열어놓아야 함을 알았다. 바로 그 때가 하나님이 나와 순복음중앙교회에 대한 그분의 계획을 새롭게 펼치기 시작하실 수 있는 준비가 된 때였다. 하나님은 나를 그동안 ‘광야학교’에서 졸업시키시고 새로운 ‘목회학교’에 입학시키셨다.(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