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결정 이유는?

운영자l승인2019.02.07 14:34:06l수정2019.02.07 14:35l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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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일정(2월 27~28일)을 발표하면서 베트남이 개최국으로 최종 결정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연속으로 아시아권 국가가 선택됐다. 이번에도 몽골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판문점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 개최국을 베트남으로 정했지만 개최 장소는 확정해 발표하지는 않았다. 양측은 수도인 하노이와 주요 관광도시인 다낭 등을 두고 그간 계속 논의해왔다.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해 12월초 베트남과 몽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국이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중립적 위치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이동거리와 경호·치안 등이 전체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북베트남을 지원하며 서로를 형제국으로 불러왔다. 1986년 베트남이 채택한 개혁개방 방식은 북한에게 참고가 될 만한 부분도 있어 싱가포르와 유사하다.

미국에게 베트남은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주요 파트너국 중 하나다. 베트남 역시 1995년 7월 국교 정상화 이후 미국이 핵심 무역 교역국이다.

개최 장소로는 상징성 측면에서 우선 하노이가 거론된다. 평양-하노이 직선거리는 약 2760㎞로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항속거리 약 5000㎞)로 충분히 갈 수 있어 동선면에서 효율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김 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 당시 중국 측 항공기를 이용해 싱가포르(평양과 직선거리 약 4700㎞)로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다소 짧기 때문에 전용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노이는 북미 양국 대사관이 모두 설치돼 있어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5월 하노이를 방문한 바 있는데, 베트남과 수교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방문이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복잡한 수도의 특성상 경호 문제가 어렵다는 문제도 나왔다. 양측이 모두 경호에 민감한 만큼 베트남 당국의 경호 수준과 상관없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유력 후보지인 휴양지 다낭은 수도에 비해 인프라가 덜 복잡해 경호가 쉽다. 1차 북미회담도 이 부분이 고려돼 싱가포르 내 휴양지 센토사섬에서 열렸다. 평양과의 직선거리도 3060㎞다.

다낭 역시 하노이처럼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다. 2017년 11월에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이 다낭을 방문했다.

다낭은 미국과 베트남이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막기 위한 협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갈등 중인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다낭이 최종 회담 장소로 낙점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도 예정돼 있어 굳이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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