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 지난해보다 557명 증가한 27,99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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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 지난해보다 557명 증가한 27,993명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1.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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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정기총회서 발표, 선교사 고령화 문제 고민해야
▲ KWMA 신임회장에 취임한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 수가 1년 전보다 557명 늘어난 27,993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교사 고령화에 따른 향후 선교 역량 축소는 선교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 이하 KWMA)는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을 발표했다.

2016년 조사에서 선교사 증감 수가 0명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았던 선교사 수는 지난 2017년 조사에서 231명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고 올해도 557명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교사 수는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선교 역량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불식된 것은 아니다. 연령대 조사에 응답한 선교사(15,696명 응답)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라고 답한 선교사는 2,709명으로 20대(448명)와 30대(1,666명) 선교사들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 수치를 전체 선교사(27,993명) 수에 대입해 유추하면 약 4,748명의 선교사가 은퇴를 앞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들이 은퇴 수순을 밟는다면 상승세로 돌아선 선교사 수의 증가세가 다시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선교 부흥기의 주역이었던 선교사들의 은퇴 이후 대책과 생활에 대해서도 선교계의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 선교사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국가는 동북아 X국으로 142개 단체에서 3,549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일본, 필리핀, 태국, 동남아 I국, 서남아 I국, 캄보디아, 러시아/연해주가 뒤를 이었다. 지난 조사에서 10위였던 이슬람권역 T국은 선교사 수 감소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동남아 V국이 채웠다.

권역별로는 동북아시아가 5,9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남아시아와 북아메리카가 각각 5,865명 3,103명으로 조사됐다.

사역 내용으로는 교회 개척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총 153개 국가의 14,624명의 선교사가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힘쓰고 있었으며 141개국 9,663명의 선교사들은 제자훈련 사역에 힘을 쏟고 있었다.

KWMA 조용중 사무총장은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에서 ‘허수 빼기’ 과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지금 선교사 수 통계는 보다 정확한 수치를 향해가는 과도기라고도 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파송수의 증감이라는 단편적 결과보다 통계가 주는 이면적 의미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3년간 KWMA 이사장으로 섬겼던 신동우 목사(산돌중앙교회)가 자리를 내려놓고 이임했으며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신임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임회장으로는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섬기게 됐다.

이규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패배주의에 젖어서는 안 된다. 바울은 언제나 담대하고 거침없이 복음을 전했다”면서 “복음은 사람을 바꾸고 민족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KWMA 사무총장으로 섬겼던 최일식 목사와 강승삼 목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됐으며 전임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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