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정을 나눕시다” 임원들 자선냄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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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정을 나눕시다” 임원들 자선냄비 봉사
  • 이성중 기자
  • 승인 2018.1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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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에 적극 동참

한국교회 대표 기부문화로 자리매김 12월말까지 모금
 

초미세먼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감리회관 앞 광장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빨간 코트를 입고 종을 흔드는 봉사자들은 다름 아닌 백석대신총회 임원들이었다. 총회 임원을 비롯한 목회자들은 ‘나부터 캠페인 운동본부’와 함께 사랑의 자선냄비 모금 봉사자로 나섰다. 직접 거리봉사에 나섬으로써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체험하고 이웃 사랑의 온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 총회임원들이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운동의 일환으로 자선냄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종을 흔들며,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며 목청을 높인 이주훈 총회장은 “구세구의 자선냄비 모금은 9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기분 문화를 이끌어 가는 귀한 사역”이라며 “구세군의 자선냄
비처럼 우리 총회도 노회라는 네트워크를 활용, 총회 산하의 사회복지 시설과 해외의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의 선교는 사회복지를 통해 복음이 전해질 때 교회에 대한 호감도와 더불어 선교에 대한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회장과 함께 봉사에 나선 서기 김병덕 목사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행사에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이 시간을 내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일로, 교단은 다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너와 나 의 구분이 없이 한국교회가 동일하게 이끌어 가야하는 귀한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도 “사랑을 나누는 귀한 사역에 우리 총회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성탄의 절기에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행사에는 김종만 목사를 비롯해 김광호, 김교순, 이선대, 백낙천 목사 등이 참여해 릴레이 봉사를 펼쳤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열띤 외침에도 불구하고 냄비는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날씨만큼이나 이날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적었다. 계속된 불황으로 인해 시민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머쓱한 듯 자선냄비 앞을 서둘러 지나가는 사람들만 눈에 띄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 11월 30일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첫 모금을 시작했다. 12월 말까지 한 달간 지 속되는 모금을 통해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원래는 구세군만 하는 봉사로 여겨졌지만 지난해부터는 각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참 하면서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캠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구세군을 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지하철 역, 복잡한 도심, 학원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가난한 이웃을 향해 온정을 요청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비록 많은 돈을 기부하 지 못해도 나의 조그마한 기부금이 가난한 이들에게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쓰여진다니 말이다. 자선냄비 역사는 미국에서 시작됐다.

1891년 성탄 무렵,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종소리가 울려퍼 졌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해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1천여 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구세군 사관인 조셉 맥피 정위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 민하던 중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가서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거리에 내걸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던 한 구세군 사관의 깊은 마음이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게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구세군에 의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됐고 90 년간 사랑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90여년의 역사의 간직한 한국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은 중요한 기부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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