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한국교회 지도자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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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한국교회 지도자 간담회 개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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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통일부장관 초청 ‘남북관계 현안’ 브리핑
장종현 목사, 이영훈 목사 등 참석, 정부 역할 당부
▲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 23일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교회 협력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의장으로 두고 있는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김덕룡)가 지난 23일 민주평통 사무처 회의실에서 기독교계 목회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초청간담회에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서호 통일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해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목회자들에게 설명하고 한국교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기독교계를 대표해서는 백석대 총장 장종현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부산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 부산동현교회 허은 목사, 광주중앙교회 채규현 목사, 익산예안교회 오주환 목사, 김해중앙교회 강동명 목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정현 목사가 사회, 이영훈 목사가 기도하는 가운데 이사야 58장 말씀을 함께 읽으며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간단히 예배를 드렸다.

▲ 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이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함께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은 헌법을 근간으로 세워진 기관으로 대통령에게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을 자문하고 건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폭넓은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기독교계를 이끌고 계신 목사님들을 모셔 말씀을 들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또 “지난해 9월만 해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로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도 험악했던 때가 있었지만 그 이후 남북관계는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민주평통이 했던 특별 건의가 지금의 남북관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수석부의장에 따르면, 민주평통은 지난해 9월 18기를 출범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정책건의를 올렸다. 결국 이 건의가 수용돼 남북관계 개선의 변곡점으로 작용했으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졌다.

민주평통은 현재 122개국 3600여명을 포함해 2만여명의 자문위원을 두고 있으며, 종교분과를 비롯해 10여개 상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목사님들께서 하신 말씀을 여러 번 듣고 정부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면서 “정부가 하기 어려운 일들을 교회가, 종교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며 정부도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모두발언 후 취재진을 물리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목회자들에게 설명했으며, 목회자들은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백석대 총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영적 지도자들이 겸손하게 모범을 보이고 하나가 된다면 평화와 통일의 시대는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부는 남북한 평화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안보에도 만전을 기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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