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운동’ 사회 속으로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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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운동’ 사회 속으로 확산되길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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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는 교인이 많지만 교회 밖에는 교인이 없다”는 비아냥 소리를 들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기독인은 없을 것이다. 교회나 기독인들에 대한 이같은 비판적 시각들은 교회 신뢰도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으로서, 겸허한 자기 반성을 통해 바른 기독인의 모습을 회복해 나가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로부터의 부정적 시각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각성이 교계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으나, 오히려 신선감마저 준다.사회불신풍조나 지도층의 부정부패, 물질만능의 그릇된 가치관이 오늘의 우리 사회를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었다고 진단,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전개되고 있는 ‘정직운동’이 그것이다.

모 교단에서 최근 전개하고 있는 이 운동은 교단적으로 결의대회와 함께 정직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한다. 교회 안에서 물신숭배사상을 배제하고, 말과 행동의 일치를 실천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자는 게 이 운동의 취지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매일 정직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기’, ‘탐욕 버리기’, ‘거짓말하지 않기’, ‘약속지키기’, ‘세금 정직하게 내기’, ‘교통질서 와 공공규칙 지키기’, ‘부정한 뇌물 주고 받지 않기’, ‘절제와 검약 생활화하기’, ‘교회와 기관의 재정 투명하게 운영하기’, ‘정직을 자녀에게 교육하기’ 등 10가지 실천사항을 정해 실천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바라건대 이러한 ‘정직운동’이 한국 교계 전체에 확산됐으면 한다. 이 운동이 교회와 기독인에 대한 시회로부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운동이 교단이나 교회 단체들의 깨끗한 선거풍토와 신자들의 생활에 뿌리내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도 갖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부정부패와 비리들은 하나같이 ‘부정직’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아 정직운동이 전 교회에서 전개돼 사회 속으로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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