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참신한 인재등용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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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참신한 인재등용에 어려움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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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투표제’ 기대감… 20여 지역구 공천 준비

지난달 22일 출발한 한국기독당(대표:최수환장로)이 참신하면서도 믿음이 확실한 정치인을 공천하겠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지역구 공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당의 한 관계자가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정치인 중 기독교인들을 공천할 생각”이라고 밝힐 정도로 현재 기독당은 참신한 인재 등용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기독당 관계자가 시간에 쫓겨 공천자의 신앙경력과 믿음의 분량을 조사하지 못했으며 이런 단점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3명 이상의 목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정치인에 한하여 공천을 허락을 계획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는 당초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한 평신도 정치인을 발굴한다는 당론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기독당이 창당을 준비하면서 ‘목회자들은 출마시키지 않고 뒤에서 후원하는 조직으로만 활동하겠다’고 발표한 내용과 달리 2~3명의 목회자들이 기독당의 이름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3월30일)까지 지역구 공천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독당이 공천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는, 창당이 늦어지면서 다양하고 참신한 기독정치인을 선별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창당을 준비해온 김기수목사가 창당대회 불참한 후 최근 주변 목회자들에게 더 이상 기독당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기독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김순권통합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김기수목사와 최근 전화통화를 했는데 김목사가 기독당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김기수목사가 이 이야기를 주변 목회자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당초 1백여개 지역구에 공천을 예상됐으나 이와 달리 20여개 지역구에만 공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역구 당선은 사실상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예년과 달리 현재 30여개의 정당이 4.15총선에 출마할 정도로 다양한 정당 속에서 기독당이 지역에서 기독교유권자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까지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수환대표는 “목회자들이 밀어주고 기도해 주면 당선이 가능하다”며 1인 2투표제를 통한 의석수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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