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 ‘외국인 편견’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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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외국인 편견’ 허물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8.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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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지난 29일 외국인 자원봉사 포럼 개최

아직 낯설고 어려운 존재인 외국인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으로 ‘자원봉사’가 제시됐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듯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하는 자원봉사가 아니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우리를 돕는 자원봉사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9일 서울글로벌센터와 함께 ‘2018 글로벌 시민포럼’을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자원봉사,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어떻게 자원봉사를 통해 언어와 문화, 국가의 경계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 지난 29일 글로벌 시민포럼에서 발제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루이자 씨.

발제자들은 “외국인들의 자원봉사는 그 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하는 기회이기도 하고 스스로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된 소속감을 주기도 한다”면서 “외국인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 기회들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한국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으로 입국해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이화여대)을 공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루이자 씨는 한국에서 했던 다양한 자원봉사 경험을 나눴다.

루이자 씨는 그동안 서대문구다문화가정지원센터, 연세대 다문화동아리, 유네스코 한국협회연맹 및 미지청소년센터, 서울글로벌센터 등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했고 지금도 노인종합복지관과 병원, 아동복지시설, 낙후 마을 환경개선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봉사활동은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로부터 배우는 시간”이라면서 “앞으로 김치 담그기나 김치배달 같은 봉사활동에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밖에 네팔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NGO를 설립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김재문 대표(NECOS),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백은경 팀장, 자원봉사이음 박윤애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외국인에 의한 자원봉사 활동들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에는 발제자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토크콘서트와 네트워크 파티 시간이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 장량 사무처장은 “예전의 자원봉사는 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말했지만 지금은 사회적 이슈나 공익사업에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원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 편견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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