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모 선교사 석방청원, 청와대 "최선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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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모 선교사 석방청원, 청와대 "최선 다하고 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8.06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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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대책위 “답변 불성실…사실관계도 틀려”
▲ 구치소로 이감되기 전 대책위와 면회한 백영모 선교사(가운데)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청와대가 응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20만7,275명의 국민이 청원한 ‘남편선교사가 안티폴로감옥에 있습니다(필리핀)’ 건에 관한 답변을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했다.

청와대의 답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답변에 나선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백 선교사는 소유권 분쟁에서 비롯된 불법무기 소지 혐의가 적용됐지만 주소 오류로 경찰 출두 명령서를 받지 못했다는 점, 불법무기를 직접 소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사건을 정리했다.

이어 “지난 7월 12일 재판이 열렸고 영사관에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또 가족, 교회와 함께 공판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주필리핀 대사 명의로 필리핀 경찰정과 법무부에 서신을 보냈다. 더불어 경찰정창 및 법무부 장관과 면회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체포 과정의 불법 여부 조사를 촉구했다”고 백 선교사를 석방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알렸다.

백 선교사 본인에 대해서는 “다행히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상태이며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도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백 선교사가 소속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윤성원 목사)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이형로 목사)는 “청와대 답변이 불성실하고 사실관계도 틀린 부분이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대책위는 “국민청원 답변에서는 마치 백 선교사의 혐의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이 재산권 분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면서 오히려 석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대책위는 “법률자문은 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법적서류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 무리한 수사 강행에 대해서도 대사관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백 선교사는 폐결핵을 진단받고 체중이 10kg 가량 감소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백 선교사의 건강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발표도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는 백 선교사 문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백영모 선교사의 체포와 투옥은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과 아울러 법리적, 절차적 문제를 안고 있음을 확인하고 필리핀 치안당국에 사실관계 확인과 백영모 선교사의 방면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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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ㅋ투 2018-08-07 09:34:04
현지 선교사님들 증언으로는 같은 교단에 속한 선교사가 재산관련된 일로 하여금 현지 경찰를 매수하여 감금시켰다고 들었습니다. 교단에서 해결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