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선교의 현황과 전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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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선교의 현황과 전망 (하)
  • 승인 200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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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모임을 활용하라

새 친구, 맞춤전도로 승부하라 온라인·오프라인을 이용한 전도방법 개발 CCC, ‘4영리’ 현대감각에 맞춰 새롭게 출간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2004년 한해를 대비하면서 저마다 캠퍼스선교의 부흥과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목사)는 특정 대학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간사를 배치하여 전도하는 ‘중점대학전도’와 그동안 사용해 왔던 ‘4영리’를 현대감각에 맞춰 새롭게 출간 하는 등 ‘맞춤전도’를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한국대표:이요한목사)도 매주마다 전국 6천 팀의 맨투맨성경공부를 조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캠퍼스전도와 양육방법을 접목하여 새로운 전도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UBF는 개척 초기부터 불신자 전도에 주력해왔던 것처럼, 인격적인 성경공부방식을 통해 불신자 전도에 주력한다는 계획. UBF의 관계자는 “1980년대에 비해서는 둔하지만 불신자를 전도해서 성경공부 통해서 예수를 영접하는 역사는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모임을 통한 성경공부도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기독대학인회(공동대표:이동원목사, 박은조목사)는 불신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 친구 전도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설문지 전도, 모임 초청, 일대일 양육 등을 통한 오프라인 전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프라인을 통한 전도에 비해 온라인을 통한 성경공부와 일대일 전도는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대형 선교단체의 홈페이지는 주로 간사나 회원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뿐 정작 불신자들을 위한 코너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갈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핸드폰, 문자(SMS)로 대표되던 N세대(Net Generation)가 서서히 가고, 더 이상 시간과 공간, 선(line)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움직이면서 무선 인터넷을 기본으로 모든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생활을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누리고 즐기는M세대(Mobile-Generation) 문화가 자리잡아 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

진지함 보다는 재미를, 옳고 그름의 기준보다는 좋고 싫음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오늘날의 청년들은 철저하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혼합된 퓨젼 문화에 길들여져 자신의 이기심을 더 이상 부끄러워 하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역으로 그 만큼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싶어 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 관계를 그리워 하지만 현실 속에서 충족되지 못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반작용이라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끊임없이 온라인상에서 헤메고 다니나 오프라인상을 동시에 그리워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누군가로부터 연결되지 않으면 극심한 외로움과 초조감을 느낀다.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싶어 하고 무엇인가로부터 접속되어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자신의 공동체에 속한 간사와 학생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정작 복음을 듣지 못한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

미국 CCC의 경우, 캠퍼스의 불신자를 향한 독자적 온라인 컨텐츠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기독교의 색체를 띠면서도 일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컨텐츠 운영이 시급하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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