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교회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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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교회 발견하기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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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52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통계 인덱스 자료 중 하나가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5년 마다 실시하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보고서이다. 4차 조사결과가 올해 초 발표되었는데 그 조사를 직접 진행하면서 간과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형교회이다.

이 보고서는 교회 크기를 300명 미만, 300~1000명 미만, 1000명이상의 3그룹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300명 미만의 교회를 상대적으로 소형교회라 정의하고 다른 교회들과 비교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소형교회 교인들은 대형 교회들보다 예배 참석률, 교회 봉사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읽는 시간, 기도시간, 큐티하는 비율, 신앙서적 독서량 등 개인의 신앙을 재는 주요 인덱스에서 대형 교회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 과거 대비 자신의 신앙이 성장했다는 인식도 더 높았고, 가정 내 신앙교류 활동도 대형교회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새로운 발견이다. 

그러나 소형교회 교인들이 대형교회 교인들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건 아니다. 특히 교회 평가에서는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낮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사역에 대한 평신도의 참여, 소그룹의 체계적인 활동, 체계적인 전도 활동, 활성화된 교회 교육,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도와 예배의 영성, 지역사회 봉사 등 전 항목에 대해 소형교회는 대형교회 대비 20%p 가까이 큰 격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떠날 의향율이 가장 높았으며(소형교회 23%, 중형교회 15%, 대형교회 15%), 교회에 대한 전체적 평가 역시 소형교회가 가장 낮았다.

이러한 낮은 교회평가는 담임목회자 평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담임목회자의 설교력, 교인관리, 솔선수범, 물질욕 측면에서 소형교회는 대형교회 목회자보다 낮게 평가받았으며, 전체적인 목회자 평가의 경우 소형교회가 가장 낮았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가 극심한 사회적 주체 중 하나이다. 다른 큰 대안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교회가 소형교회 리더십들, 즉 목회자와 장로들을 대상으로 교회에서 요구되는 리더십 교육에 대해 조그마한 지원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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