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자,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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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수상자,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유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5.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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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운동가 메어리드 맥과이어 등 세계 여성들 광화문에서 긴급 기자회견
▲ 2018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가 25일 광화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사진 중앙 보라색 자켓)도 참여했다.

세계 16개국의 여성평화활동가와 국내 30여개 여성단체회원 등 70여명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2018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로 남북 접경지역에 모여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북아일랜드 평화운동가 메어리드 맥과이어도 참여했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는 우리에게 미국의 갑작스런 공개취소 통보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한반도의 평화가 그 맥을 다시 이어가길 촉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촉구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북측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평화를 만들어주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지금 이 순간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평화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 △6월 12일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날로 지정할 것 등을 천명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조속한 시일 안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꼭 만나길 제안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 정상간 핫라인을 조속히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며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여기 모인 우리는 이 땅에서 전쟁의 위협이 영원히 사라지는 그날까지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 여성평화걷기’는 주말인 26일 통일대교에서 시작해 도라산 평화공원까지 약 5.5km를 걷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를 비롯해 국제여성대표단과 시민단체 회원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독교 단체인 YWCA도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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