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취소, 세계인의 마음 혼란 경악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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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 세계인의 마음 혼란 경악케 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5.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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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화통위,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유감 표명
▲ 기독교교회협의회화해통일위원회가 25일 정오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총무, 이하 교회협) 산하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나핵집 목사, 이하 화통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런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화통위는 25일 정오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이후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성의껏 이행하며 신뢰를 보여줬다”며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조치에 대해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 신뢰 있는 행동을 보여주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본회는 평화는 함께 나누는 선물이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또한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성취돼야 한다.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중에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비핵지대화, 그리고 전 세계 비핵화가 온전히 이뤄지도록 기도할 것”이라며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과 세계교회에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북한은 풍계리 핵시설을 파괴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에 대한 확실한 응답을 했다. 그럼에도 미 측은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발표했다”며 “이는 북한 사회 내부 혼란 뿐 아니라 남한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을 혼란‧경악케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지치지 않고 평화 과정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 여러분도 함께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화통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북미정상회담은 취소됐지만 한반도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정상들은 오가는 메시지 속에 여지를 남겨뒀다”면서 “북미관계가 풀려야 남북문제도 쉽게 풀릴 수 있다. 우리는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도록 촉구하고 기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6월 22~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평화포럼(EFK)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들도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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