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에 이르는 불교권, 어떻게 선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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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에 이르는 불교권, 어떻게 선교할까?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4.2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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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MF, 지난 24일 ‘불교권 선교 세미나’ 개최
알렉스 스미스 박사 “복음의 진리 분명하게 선포해야”

“일부 사람들은 선한 행위와 사랑, 자비 같은 것들을 보며 기독교와 불교의 외적인 형태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와 불교는 본질적인 면에서 도저히 일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불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의 은혜에 대해 분명하게 전파해야 합니다.”

한국 OMF선교회가 주관한 ‘한국 불교권 선교 세미나’가 지난 24일 신반포교회에서 개최됐다. 강사로 나선 태국 선교사 알렉스 스미스 박사는 불교의 특징을 파악하고 기독교와 불교의 분명한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불교권 선교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들을 소개했다.

가장 큰 차이는 ‘구원’에 대한 인식

스미스 박사는 “불교는 다른 지역에 전파될 때 청소기처럼 현지 문화를 빨아들인다”고 표현하면서 “동남아시아와 일본, 그리고 한국을 살펴보면 현지의 조상숭배 문화, 샤머니즘, 힌두교 요소 등이 혼합돼 각 지역마다 독특한 토속 불교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샤머니즘과 다신교의 요소가 강한 곳에서는 하나님을 많은 신 중 하나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급할 때는 귀신을 의지하는 모습도 보인다”면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되 복음의 본질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박사는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는 세계 근원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불교에서는 카르마, 즉 순환하는 인과응보의 개념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반면 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이 온 우주를 만드셨다고 믿으며 세계의 시작과 끝이 있다고 믿는다.

죄의 속성에 대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불교는 죄를 짓는 것은 무지하고 비도덕적인 것일 뿐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존재론적 죄인이라고 인식한다.

죄 인식에 대한 연장선으로 불교는 구원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고 공덕을 쌓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기독교는 구원의 주체가 하나님이고 오직 대속의 은혜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스미스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지자 혹은 많은 신들 중 하나가 아니라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사랑이어야 한다. 관계를 맺고 서로 존중하는 것은 불교도들이 바른 믿음으로 옮기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태국 선교사로 사역한 알렉스 스미스 박사(오른쪽)가 세미나 강사로 나섰다.

현지 자원 활용해 친근하게 다가가라

스미스 박사는 이어 태국 선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불교도들에게 나아가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 첫 번째는 예수를 영접한 현지인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 그의 가족과 친척과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다른 현지인들과 이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현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할 때 더 큰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중문화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미스 박사는 태국 연극팀을 통해 복음을 전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지 문화 자원들을 활용해 복음의 씨앗을 널리 뿌리고 복음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전도팀이 전한 복음을 현지인들이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불교 신앙 중 하나가 아닌 기독교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했는지 점검해야 하며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때로는 원주민들의 문화와 방식들을 동원해야 한다.

토속 불교가 샤머니즘과 결합된 형태를 많이 보이는 만큼 영적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귀신과 악한 영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승리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스미스 박사는 “우리는 언제나 불교도들을 축복하고 인내함으로 ‘그리스도의 편지’로 준비돼야 한다”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구원을 기뻐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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