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토라 선생님을 모시고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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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토라 선생님을 모시고 배워라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4.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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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 (130)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삶

유대인은 자기들의 집이 토라 선생님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기를 원하는데 가정 형편이 허락되지 않으면 ‘토라 선생님이 모이는 장소를 너의 거처로 삼으라’고 가르쳤다. 

오늘은 토라를 공부하기 위하여 ‘선생님을 사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에 관하여 공부하려한다. 현대 랍비들은 이 말을 좀 더 부드럽게 가르친다. ‘네 자신을 위해 스승을 모셔라!’ 이 말은 토라를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는데 선생님 없다면 잘못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 적용하여 그릇된 길로 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면 한 사람이 모셔야할 토라 선생님의 수는 최소한 얼마인가? 탈무드 랍비들은 ‘네 자신을 위해 스승을 모셔라’는 가르침을 해석하였는데 ‘오직 한 선생님에게서만 토라를 배운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Avodah Zarah 19a). 토라 선생님을 한 분만 모시면 가르침의 폭이 좁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입식 교육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하여야한다고 랍비들은 말한다. 

이 구문을 좀 더 폭 넓게 해석한 아보트 데랍비 노손의 가르침을 읽어보면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네 자신을 위해 스승을 모셔라! 성경, 미쉬나, 미드라쉬, 할라호트, 그리고 아가다를 가르칠 평생 스승을 구하라! 그러면 성경에서 배운 개념은 미쉬나에서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미드라쉬의 심층연구를 통하여 마음에 결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드라쉬의 연구를 통하여 마음에 결심한 것을 적용하는 방법을 할라하에서 깨닫게 될 것이다. 할라하에서 깨달은 것을 네가 스스로 행하고 있는지 아가다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인들은 가르치기를 ‘토라의 가르침은 한 곳에서는 빈약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풍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좋은 스승은 토라의 모든 분야에서 제자가 알아야 할 모든 자료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좋은 스승 여러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준비 된 선생님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제자가 그 자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한다. 탈무드 현인들은 농사꾼의 이미지를 빌려와 토라의 단계적인 가르침을 설명한다. 농부는 겨울에 좋은 씨앗을 준비하고 봄에 그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거두어들인다. 토라 선생님이 제자를 세우는 것도 이와 같다.

선생님은 제자의 마음의 밭에 토라의 씨앗을 뿌려 미쉬나에서 싹이 자라나고 미드라쉬에서 가지와 입이 풍성해지며 할라하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이렇게 맺혀진 열매를 아가다에서 거두어들인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토라 선생님을 모셔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위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토라 선생님은 말씀의 씨앗을 심어 싹이 나고 자라면 가지를 치고 건실한 가지를 세워 좋은 열매를 맺도록 가꾸어야 한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일평생 토라 선생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토라 선생님이 없다면 토라의 의미를 바르게 알 수 없기 때문에 토라의 열매인 하나님이 기뻐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움을 받을 수 없다.

백석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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