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는 북한 땅에 불을 던지는 일이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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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는 북한 땅에 불을 던지는 일이다(상)
  • 김창범 목사
  • 승인 2018.02.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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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목사 긴급 칼럼

영하 20도의 혹한이 몰아치는 북한은 최근 A형 신종독감으로 8만여 명이 감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남한은 혹시라도 영향을 받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북한 역시 남한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독감 정도가 아니다.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소위 민주화의 저항 이데올로기에 전염되는 것이다. 80년대 이후 대중화된 좌파세력의 이념인 “민주화, 인권, 정의, 평등” 등에 대한 의식이 북한 사회에 퍼지는 것을 염려한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천안문 사태
1989년 6월 4일에 일어난, 중국의 민주화 횃불로 기억되는 천안문 사태가 평양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북한은 가장 두려워한다. 영국기밀 문서에 따르면 1만 여명의 희생자를 가져온 이 사건은 중국의 정치체제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중국인들의 가슴에 민주화의 열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알제리에서 시작되어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에 영향을 미친 반정부 운동인 “아랍의 봄”에 대한 우려도 크다. “평양의 봄”이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은 체제 충격을 상쇄하는 섬뜩한 구호로 북한주민을 선동하는 일에 필사적이다. 감염력이 강한 남한의 “민주화” 바이러스가 북한에 전염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한에서 제작된 좌파의 자유주의적 문물들이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류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북한주민의 의식은 반정부적 자유의 이념에 물들어가고 있다. 서서히 반란과 혁명을 꿈꾸게 한다.

특히 남한의 좌파 문화집단이 만든 영화들은 민중혁명, 악의 축출, 정의 실현 등의 주제를 감성적으로 전한다. 자본주의의 부패한 권력과 부(富)에 대항하는 영웅들의 용맹한 행동을 현란한 영상에 담았다. 이들 영화 속의 인물이야말로 남한이 아니라, 북한을 구원할 난세의 영웅이 아닌가? 이러한 스토리가 실상은 북한주민의 반정부 의식을 깨우치는 역작용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이들 영화는 김정은 정권을 타도하는 미래 전사들의 양육 교재로 탁월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들은 북한으로 보내는 물품 목록에서 빠질 수 없다.

북한선교는 변화의 도화선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북한선교를 다시 살펴야 한다. 북한선교의 목적은 근본적으로 말씀의 진리를 전해 북한 땅을 복음화 시키는데 있다. 그런데 복음화의 노력은 단순한 전도로만 그치지 않고, 북한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체제를 변혁시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밤낮 없는 선전 선동에 심령이 메마른 북한 주민들은 거짓을 뒤엎는 진리를 갈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마다 변화의 도화선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의 들판은 추수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김창범 목사 / 더미션로드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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