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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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02.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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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연구 후 행동으로 옮기기

사람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은 토라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5번째 생일이 지나면서부터 성경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 때 어린이들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고, 예배하기 위하여 노는 시간을 포기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그 다음 예배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는데 ‘네가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 하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 이 세상은 샬롬의 세상이 된다고 가르친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이 가르치는 세 번째 기둥이다. 유대인 교사들은 이 세 가지 기둥을 가르친 다음 어린 학생들에게 묻는다.

‘너희는 이 세 가지 기둥 가운데 어느 기둥이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고 생각하니?’(키두신 4b, 바바 카마 17a) 어린 학생들은 하나같이 대답하기를 ‘토라연구 기둥이요’라고 한다. 어린이로부터 만족한 대답을 들은 교사는 말한다. ‘그래 토라 연구의 기둥이 가장 중요하단다. 하지만 뒤따르는 두 가지 기둥, 예배의 기둥과 선행의 기둥을 세우지 못한다면 토라연구의 기둥은 아무 쓸모가 없단다. 왜냐하면 토라를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 아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라를 연구하는 기둥을 세우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토라를 연구하는 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토라 연구가 그 어떤 기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토라를 연구하지 않아 토라의 지침을 모른다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웃을 향한 선행도 바르게 실천할 수 없다. 그래서 랍비 이스라엘(Israel Kagan)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비유로 하여 선행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가야했던 사장님이 비서를 불러 사장님이 안 계시는 동안 비서가 매일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이 적힌 노트를 주었다. 

사장님은 출장에서 돌아와 비서에게 물었다. ‘내가 하라고 적어 준 일을 다 하였느냐?’ 그 때 비서가 대답했다. ‘네, 사장님이 주신 일의 목록을 매일 여러 번 읽었습니다.’ 사장이 다시 물었다. ‘그래 읽고 어떻게 하였느냐?’ 비서는 대답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그 목록을 읽고 이해하기만 했습니다. 사장님이 이것을 왜 하라고 하셨을까 생각하며 연구만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장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사장님이 일들의 목록을 적어준 노트는 바로 토라를 가리킨다. 그리고 비서는 우리들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토라를 주셨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자세히 적혀있다. 우리는 토라를 연구하고 토라의 가르침대로 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토라를 읽고 깊이 연구하는 기둥을 세웠다 하더라도 우리가 얻은 지식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비서와 똑같다. 여러분이 사장님이었다면 이 비서를 어떻게 대우하겠는가? 아마도 사장님은 해야 할 일이 적혀 있는 노트를 읽고 그 일을 이루지 않은 비서를 벌하지 않겠는가? ‘만약 사람이 토라를 연구하고 그가 연구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복을 주시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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